‘무엇을 생산?’ 아닌 ‘무엇을 팔 것인가?’에 고민

민은기 이사장

정유년 (丁酉年) 새해를 맞아 한국섬유수출입조합에 변함없는 애정과 신뢰를 보내주신 섬유인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 해는 해외 시장이 침체를 벗지 못하고 국내 정세 또한 어수선한 가운데 내수 섬유패션 시장 분위기도 크게 가라앉았습니다. 새해 역시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세, 유럽의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 미국의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등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 조합은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면서 섬유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새해도 미들스트림을 중심으로 섬유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환경조성과 역량강화 지원에 앞장설 각오입니다.
‘무엇을 생산할 것인가’가 아닌 ‘무엇을 팔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융합과 협업의 전략을 강구하겠습니다.
특히 글로벌 섬유패션 공급망 ‘O2O비즈니스’로 한국 섬유산업 미들 스트림을 대표하는 최적의 원스톱 서비스 공간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하이테크 산업용ㆍICT 융합섬유 등 차별화 경쟁력을 키워 ‘잘 팔리는 섬유 제품’의 새로운 길을 찾아 제시하겠습니다.
새해는 우리 섬유인의 긍지와 지혜를 모아 ‘붉은 닭의 해’가 말해주듯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정신으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뜻하는 바를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대내외적으로 모두가 우려하는 신보호무역주의와 불확실성의 시대가 닥치더라도 굴하지 말고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새해 정유년에도 소망과 노력이 좋은 결실로 이루어지길 바라며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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