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빈폴’ 소폭 상승… ‘헤지스’ 바짝 추격

올해 트래디셔널 캐주얼 시장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대변하는 듯 고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변화하는 소비패턴과 가성비 트랜드로 가격 저항감이 크면서 전체적인 하향세가 여전히 지속됐다.
이 가운데, ‘폴로’ ‘빈폴’ ‘헤지스’ ‘타미힐피거’ 등 조닝 리딩 브랜드들은 현상 유지에 그쳤다.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된 ‘빈폴’은 전국 대도시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특히 수도권 매장에서  신장율이 다소 높았는데, 남성 캐주얼 부문에서의 반응이 가장 좋았다.
현대백화점 무역점 바이어는 “빈폴은 매출로는 폴로에 못미치는 2위지만 패션 대기업 다운 제품력과 기획력을 앞세워 지난해보다 두드러진 신장률을 보였다”면서 “지난해 올림픽 마케팅과 더불어 배우 류준열을 통한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빈폴은 최근 배우 류준열을 라디오 DJ로 참여시키며 브랜드라마(BranDrama)를 통해 차별화된 브랜딩을 추진하며 동일한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브랜드라마의 소재를 기반한 특별한 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물산패션부문은 최근 선택과 집중을 통해 브랜드 통합을 시도, 빈폴액세서리 사업부를 빈폴사업부에 통합시키면서 외형 매출 상승 효과를 노리고 있다.
LF의 헤지스는 빈폴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다. 특히 전국 대도시에서 고른 매출을 보이는 것이 이 브랜드의 특징. 브랜드 로고 마케팅과 크로스 코디 를통해 스타일로 풀어낸 제품들이 매출을 주도했다.
SK네트웍스의 ‘타미힐피거’도 서울·경기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현대백화점에서 기업을 인수하면서 브랜드 파워를 키우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12월 8일 패션 전문 계열사 한섬을 통해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 부문 전체에 대한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타미힐피거 역시 브랜드 파워를 통해 공격적인 유통확장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어 브랜드 성장에 긍정적이다.
한편 폴로는 여성부문 매출은 여전히 굳건하지만 남성라인은 과거 압도적이던 위상은 여전히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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