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내수, 섬유· 패션 총체적 역주행 고통
의류 벤더, 면방, 화섬, 직물 수출, 내수 패션 빙하기
영업이익 순위, 영원무역· 홀딩스, 한세, 한섬 순
12월 결산 섬유 패션 상장기업 3분기 경영실적...
 

섬유· 패션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경기 침체의 쌍끌이 불황으로 3분기 동안 혹심한 경영 악재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내수기업 대부분이 매출 감소에 의한 영업이익 급감으로 고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체 섬유· 패션 상장기업 중 영원무역 홀딩스와 영원무역이 여전히 영업이익 1, 2위를 차지해 난공불락 우량 기업의 위상을 재확인해주고 있다. ※고딕 <3면 도표 참조>
한국 거래소와 한국 상장사 협의회가 유가증권 시장 섬유· 패션 상장기업의 3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 기업들이 고전한데다 국내 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 패션기업 역시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해 매출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의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니트 의류수출벤더들은 연중 3분기가 가장 어려운 점을 반영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특히 의류수출벤더들의 영업이익 감소가 두드러졌고 면방과 화섬업계의 고전이 심했으며 내수 패션기업 중 극소수를 제외하면 패션업체들의 부진이 심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별 영업이익 순위를 보면 전체 1위인 영원무역 지주회사인 영원무역홀딩스가 3분기 매출 5889억 3000만 원에 영업이익 536억 1000만 원을 나타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7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0.88%가 감소해 근래에 보기 드문 영업이익 감소를 보였다. 이는 세계 최대 아웃도어 OEM 업체인 영원무역은 작년 동기와 비슷한 실적을 보인 반면 국내 아웃도어 경기 침체로 영원 아웃도어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여지고 있다.
또 영업이익 규모 2위 모기업인 영원무역은 3분기 매출 5475억 9700만 원에 영업이익 528억 6000만 원을 나타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5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8.62% 감소했다. 이는 세계적인 자전거 전문 회사인 계열 스콧의 신규기업 인수 때문으로 보이고 있다.
이어 영업이익 3위는 한세실업으로 3분기 매출 4175억 6000만 원에 영업이익 271억 1500만 원을 나타내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1.7%가 줄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54.56%나 감소했다.
대형 의류수출벤더인 한세실업의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반 토막이상 감소한 것은 올 들어 미국의 의류 경기 침체에 따른 바이어들의 오더 감소와 가격 후려치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인데 이 같은 어려움으로 한세실업의 주식 가격이 크게 내려 작년보다 1조원 이상 시가 총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여전히 양호한 패션전문기업 한섬(영업이익 순위 4위)은 우등생 경영을 유지해 3분기 매출 1471억 7800만 원에 영업이익 132억 9000만 원을 나타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8.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36%가 늘어나 내수 패션기업 중 가장 알찬 실적을 보였다.
또 영업이익 순위 5위에 오른 경방은 3분기 중 매출 924억 3000만 원, 영업이익 105억 4700만 원을 나타내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6%, 영업이익은 14.41%가 각각 증가했는데 이는 면방부문의 부진을 타임스퀘어 백화점 실적이 커버했기 때문으로 보여지고 있다.
휠라코리아(영업이익순위 6위)는 매출 1755억 3700만 원에 영업이익 62억 2600만 원을 나타내 작년 동기보다 매출은 10.6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무려 67.50.%나 크게 줄었다.
대형 패션기업인 LF(영업이익 7위)는 3분기 매출 3109억 5600만 원, 영업이익 48억 1600만 원에 그쳐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8.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29%나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기저효과로 보여지고 있다.
면방업계의 대표적인 우량 기업인 일신방직(영업이익 8위)은 3분기 매출 1201억 300만 원, 영업이익 43억 6000만 원으로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1.3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2.14%가 감소했는데 면방 경기가 그만큼 어려웠음을 반영하고 있다.
영업이익 9위인 SG세계물산도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1.41%, 영업이익은 45.11%나 감소했다.
영업이익 10위인 신원은 3분기 매출 1622억 9200만 원에 영업이익 37억 8800만 원을 나타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9% 영업이익은 15.37% 감소에 그쳐 안밖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방직은 면방보다 합병한 패션회사의 경영이 안정돼 매출 10.17%, 영업이익 78.6%의 좋은 실적을 보여 주목을 끌고 있으며 이 밖에 화섬직물 및 니트직물업체인 (주)성안과 벤더기업인 윌비스, 태평양물산 등도 모두 3분기 경영실적이 크게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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