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테르사>

중국산 11월부터 SDY, POY 파운드당 15센트 전격 인상
환율 인상 겹쳐 가격 역전, 국산보다 LB 당 50원 비싸
화섬업계, 이달부터 원사값 현실화, 이형단면사 수급 달려

항상 국산 폴리에스테르사보다 가격이 싼 중국산 화섬사 가격이 오히려 국산 보다 비싸 가격 역전 현상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국내 화섬업계가 올 들어 계속 내리기만 했던 폴리에스테르사 가격 현실화를 서두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화섬업체들이 지난 11월 들어 SDY와 POY 가격을 일제히 파운드당 15센트 씩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자체 내수 수요 증가를 반영해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을 일제히 올린 것이다.
다만 DTY는 기본적으로 한국산보다 싼데 다 인상 폭이 낮아 국산 DTY와 같거나 아직도 다소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SDY 75~36, 75~72, 50~36 등 기본 품목은 중국이 파운드당 15센트씩 인상한데다 원· 달러 환율이 11월부터 가파르게 올라 국산 원사가 파운드당 50원 선이 싼 가격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산 POY 가격도 파운드당 15센트 씩 인상해 국산보다 비싼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국산 SDY 필라멘트를 수입하던 가연업체와 화섬직물업체들이 일제히 국산으로 대체해 국산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직물 거래 선의 장기 불황에 따라 원사값을 8, 9, 10월에도 지속적으로 소폭 인하했던 화섬 메이커들은 국산과 중국산 가격차가 워낙 커지자 12월부터 가격 현실화 방침을 각 거래 선에 통보했다.
그러나 실수요업계는 중국이 11월에 화섬사 가격을 인상했지만 경기가 조금만 부진하여 재고가 쌓이면 일시에 인하해온 관례로 봐 원사 가격을 득달같이 인상한다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화섬업계는 원· 달러 환율이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원사 수입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데다 MEG 가격 급등을 감안할 때 화섬사 가격 현실화는 불가피하다고 강변하고 있다.
한편 국내 화섬 메이커는 거듭되는 장기 불황으로 그동안 메이커별로 대규모 감산을 단행해 와 풀가동 시 월 7만 톤 규모의 폴리에스테르사  생산능력을 연초에 5만 5000톤 규모로 축소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5만 톤 규모로까지 줄여 화섬 메이커의 재고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75~46과 50~36 BY(이형단면사) 수요가 급증해 이 부문 수급은 매우 타이트한 것으로 알려졌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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