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 패션 유통사 실적

12월 결산 상장사 3분기 연결 매출
한섬 지속성장, LF 영업익 229% 신장
신세계인터 남영비비안 엠케이 흑자전환
12월 결산 3분기 실적 삼성물산 3분기 영업익 1867억
LS네트웍스 인디에프 제로투세븐 부진 늪 허우적
유통 신세계 매출 증가 1위, 영업익은 GS 홈쇼핑 높아
순익 증가율은 롯데쇼핑이 최고

하반기 미국 새 정부 출범과 내수 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기업과 국민 등 경제주체의 심리가 부정적으로 굳어져 그 어느 해보다 힘든 시기를 보낸 국내 패션 유통 업계는 올 하반기 저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실적 역시 제한적인 성장만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피ㆍ코스닥에 상장한 37개 패션기업 중 12월 결산 상장사 3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개선된 곳은 한섬, 코웰패션, F&F, 신영와코루, 진도, 제이에스티나,대현, 신세계인터내셔날, 엠케이트렌드 등 9개에 불과했다.
이들 회사는 굳건한 브랜드 정체성을 기반으로 뚜렷한 자기 시장을 구축한 곳들로 악화된 시장여건에도 우상향 그래프를 유지했다.
삼성물산은 올 하반기 3분기 연결 매출이 6조621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영업이익 189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4분기부터 연속 흑자를 나타내며 기대감을 높여 왔지만 올 3분기 연결 매출은 39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1.16% 줄어들었고, 영업손실 140억 원을 기록하며 또 다시 적자 전환했다. 삼성물산 사업부문 중 올 3분기 적자인 곳은 패션과 바이오 두 곳이다.
LF는 12월 결산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8% 감소한 310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만 떼어놓고 보면  48억원을 달성해 228% 증가율을 기록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한섬은 패션업계 저성장 기조에도 자체 브랜드 강세를 앞세워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률로 볼륨을 늘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 인수한 이후 안정적인 유통 구조로 매출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매출 신장에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섬은 3분기 매출실적 결과 전년대비 18.47% 증가한 1471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도 10% 증가했다.
한섬과 LF에 이어 하반기 매출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기업은 F&F다.
이 회사는 31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18% 매출 신장과 영업이익도 161% 증가한 60억원을 기록했다.
그간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기로 유명한 김창수 회장은 효율 경영에만 매진하면서 올해 하반기 605%가 늘어난 4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반면, 그동안 지속적인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로 무소불위의 매출 파워를 보여온 영원무역홀딩스와 영원무역도 올해 3분기 국내 내수 소비에서의 매출은 맥을 못 쓰고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상반기 실적에서 40% 신장률을 기록하며 불멸의 신장세를 보여온 영원무역과 영원무역 홀딩스는 이번 3분기 실적에서 매출 실적결과 영원무역이 5476억원, 영원무역홀딩스가 5889억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평균 10%씩 증가세를 보였지만 반면 영업이익은 20% 하락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분기 연결 매출실적이 1조372억원, 영업이익 48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패션부문은 지난해 700억원대 초반의 매출에 이어 올해 8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신장한 잡화 브랜드 ‘쿠론’을 비롯 ‘슈콤마보니’와 여성복 등이 매출 호조세로 전환되면서 코오롱스포츠의 역신장을 만회해주고 있다.
아디다스홀딩스와 휠라코리아 등 대표 스포츠 전문 기업들 역시 3분기 실적이 두 자릿수 매출 감소를 보이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디디스 홀딩스는 매출을 작년과 비슷하지만 영업이익률은 41%가 감소해 큰 하락세를 보였다.
휠라코리아도 1755억원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대비 -10.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67.5% 줄면서 고전했다.
아가방컴퍼니와 SG세계물산, 신원 등은 대다수의 기업들은 최악의 시장조건을 반영하듯 두 자리수 매출감소를 보였다.
또한 좋은사람들은 적자로 전환했으며, 쌍방울, 지앤코, 형지I&C, 데코엔이, 인디에프, 제로투세븐 등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가 마이너스로 적자지출 폭이 크게 늘었다.
반면, 이번 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으로 돌아선 기업은 대현, 신세계인터내셔날, 엠케이트랜드가 매출 신장과 더불어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으며, 남영비비안은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티비에이치 글로벌과 LS 네트웍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12월 결산 3분기 연결매출 1274억원을 올린 티비에이치글로벌은 더베이직하우스의 매출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100억원이 감소한 적자지출을 찍었다.
683억원 매출을 올린 윌비스는 매출은 8%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99.5%로 크게 줄었다.
반면 제이에스티나는 지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소폭 상승했다.
12월 3분기 연결매출이 384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8억6천만원을 기록해 전년비 4.7% 증가세로 안정세를 보였다.
진도는 하반기들어 ‘모피’관련 매출 특수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영업이익 12% 증가율을 보였다.
이번 분기에서 주목을 끄는 기업중 한 곳은 2447억원을 달성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이다.
내수 불황에도 해외 수입브랜드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영업이익 5억7300만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남영비비안 역시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20억원으로 적지지출이 큰 폭을 기록한 것과 달리 이번 12월 결산 3분기 연결매출에서는 매출액 496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대비 영업이익 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호조를 보였다.
남영비비안은 ‘비비안’의 하반기 신제품 개발에 맞춰 전속모델 하지원을 기용하면서 소비자를 움직인 ‘헬로 마이핏’ 마케팅 효과가 매출 신장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엠케이트렌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12월 결산 3분기 연결 매출에서 653억원을 기록하면서 4.6% 매출증가율을 보인 엠케이트렌드는 순익이 11억7천만원을 남겨 흑자전환으로 돌아섰다.
코웰패션도 홈쇼핑의 호황으로 덩달아 호조세를 보였다.
이회사는 573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대비 50% 매출 증가율을 보였고, 영업이익도 52% 높아진 63억9천만원, 순이익은 50억원을 기록해 108% 신장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적자로 전환한 기업 중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가장 큰폭으로 하락한 기업은 LS네트웍스가 가장 하락폭이 높았고 그 뒤를 제로투세븐이었다.
LS네트웍스는 프로스펙스의 신장이 멈추면서 매출액 1129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지만 전년대비-32% 하락했고, 제로투세븐은 해외 진출을 위한 다각도의 투자를 하고 있지만, 매출 실적이 전년대비 25.8% 하락한 506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을 쓰면서 적자전환됐다.
아비스타와 인디에프, 데코엔이, 지엔코도 적자 지출을 이어가고 있다.  
37개 패션기업의 상반기 매출 평균 증감률은 4.16%다.
4분기 매출 실적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로 겨울 중의류 판매율 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추세다.
한편, 성장이 정체된 모습이 두드러진 백화점, 홈쇼핑 유통에서는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GS 홈쇼핑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이번 실적에서 신세계는 매출 증가가 28.4% 증가한 7714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8% 증가한 411억원을 올렸다.
신세계는 국내 최초로 쇼핑과 레저를 한곳에서 제안하는 쇼핑 테마파크인 ‘스타필드’ 하남점을 오픈하면서 유통계 강자로 떠오르며 매출 신장세를 기록, 코엑스몰 운영권까지 맡게 되면서 매출신장을 기대받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매출이 증가했다.
12월 결산 3분기 연결매출액이 4235억원을 기록해 6,5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819억원으로 17% 늘어났다.
홉쇼핑에서는 CJ 오쇼핑이 5402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GS호쇼핑이 2579억원, 그 뒤를 이어 현대홈쇼핑 매출이 22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면에서는 GS 홈쇼핑이 41% 증가해 가장 높은 이익률을 달성했다.
롯데쇼핑은 7조 57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유통업계 최고 수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 감소한 1천75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순익은 203% 증가한 782억원의 순이익을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조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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