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권 통용 중단
현금 거래 산업 타격

인도에서 최근 고액 화폐 통용이 중지되면서 섬유 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인도 총리 나렌다 모디는 지난 달 8일 고액권이 뇌물과 테러에 사용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500루피와 1000루피 권의 통용을 중단시켰다. 주로 현금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섬유 산업은 이로 인해 거래가 대폭 줄며 타격을 입고 있다.
화폐 통용 중지에 대한 여파는 섬유 산업 내 다양한 공급망에서 나타나고 있다. 원면을 포함한 원자재의 거래가 줄어듦은 물론, 섬유 산업의 모든 가치 체인에서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
타임스오브인디아의 최근 보도에 의하면 텍스타일 공장주들은 중앙정부에 대출금과 이자 상환에 대해 1년의 지불 유예기간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현재 공장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남부인도공장조합(SIMA)의 대표 센틸 쿠마르는 “이제까지 통용돼 온 현금의 86%가 사용 중단되고 새로운 2000루피 권을 통해 10%가 채 안 되는 현금이 발행됨으로 정상적인 공장 운영, 완성된 제품의 판매 등 모든 것이 불가능해 졌다”며, “현금 부족현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소량의 현금으로 가장 급한 구매만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도 내 텍스타일 리테일 매장들이 모두 악영향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
쿠마르는 인도 섬유 산업이 정상궤도를 회복하기까지 6개월의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면서 다수 섬유공장 종사자들은 정리해고 되고 있다. 수라트에서만 수천 명의 근로자들이 정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한편 올해 인도 웨딩 시즌이 도래했으나 다른 해와 달리 섬유 시장이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평상시 10월에서 12월 사이 웨딩 시즌에 큰 매출을 올려온 전통 방식의 섬유 무역업자들은 올해 현금 부족으로 인해 역시 악영향을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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