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섬유 상가 원단· 제품 전소
                                  <全燒>
원단, 침장, 커튼, 의류 대체시장 동대문 시장 급부상
불탄 원단 수백만 야드, 제품 포함 생산지 영향 줄 듯

지난 30일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화재로 인한 피해는 의류, 침장, 커튼, 원단 등 섬유 관련 제품에 집중해 총 1000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이 난 서문시장 4지구 상가는 섬유 원단과 커튼, 침장, 의류 등 섬유관련 제품 전문상가라서 섬유 관련 제품 외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670개 점포에 쌓아둔 원단과 관련 제품이 완전히 소실된 데다 건물까지 붕괴 위기에 있어 복구해 다시 상가가 제기능을 하기까지는 2~3년이 경과될 수밖에 없어 상가 기능 회복을 단 시일 내에 기대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서문시장에는 입점해 있는 전체 점포의 하루 거래 규모가 수십억에서 많은 경우는 10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이 상가의 대체시장으로 서울의 동대문 상가가 급부상하고 있다.
서문시장의 원단 상가에는 부산, 경남, 호남, 충청권의 의류, 침장, 커튼, 관련 제품 생산업체와 수요자들이 거래해 온 도· 소매 시장으로서 당장 대구에서는 대체시장이 없어 서울 동대문 시장으로 거래업체들이 몰려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동대문종합시장을 중심으로 원단 및 커튼, 침장 도· 소매 업체들에게 서문시장 화재 이후 새로운 거래 선이 몰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동대문시장이 대체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원단 소실 규모만 줄잡아 수백만 야드에 달할 것으로 보여 이로 인한 생산업체들에게도 연쇄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따라서 불에 탄 원단 규모가 수백만 야드에 달하고 침장과 커튼 등의 완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원단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어 제직과 편직, 염색, 봉제 생산업체들에게 갑자기 주문이 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구 서문시장 피해 상인들의 고통을 고려해 동대문 상가 상인뿐 아니라 대구 경북 및 경기 북부 니트직물 산지 모두 오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반기기보다 피해 동참 차원에서 복구에 성의를 다 할 자세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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