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이후 원· 달러 1080원대 8% 급등
100만불 네고 7000만원 추가 수입 채산 만끽
당분간 강세 지속 전망 가격 경쟁력 호재

섬유 수출업계가 환율 덕에 채산성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단가가 계속 떨어져 고전해 온 섬유 수출업계가 환율이 급등하면서 이 달에는 흑자경영을 자신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출 규모가 큰 의류수출벤더들일수록 원자재 구매는 달러베이스로 결제하지만 해외공장의 임금지불은 현지 통화로 지급한데 따른 달러 강세 덕을 본데다 수출 대전 네고는 한국에서 진행해 환율 인상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실제 지난 9월초 원· 달러 환율이 달러당 1090원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11월 들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가파르게 올라 원· 달러 환율이 1180원 중반대로 조정되면서 8% 이상 급상승했다.
이에 따라 월 1000만 달러 규모를 수출하는 대형벤더들은 7~8억 원의 환차익을 봐 표정관리하고 있다.
또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니트직물업체나 화섬· 교직물업체 역시 이 달 들어 급상승한 환율 덕에 채산 악화의 수렁에서 벗어나 기업마다 환차익으로 내용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
특히 대구산지 직물업계는 10월부터 다소 늘어난 오더수행을 위해 웬만한 공장은 딜리버리 엄수를 위해 보유 직기를 거의 풀가동시키고 있어 10월과 11월, 12월까지의 수출 대전 네고 금액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달러 강세 추세에 따라 웬만한 섬유 수출업체들은 수출 대전 네고를 미뤄왔으며 자금이 다급한 업체는 달러 네고 대신 수출 대전 달러 예금을 담보로 원화대출을 받아 환차익을 최대한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환율 추이는 속단하기 어렵지만 상당기간 강세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섬유 수출업계가 환차익으로 인한 경쟁력에 상당한 탄력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원· 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 거래 바이어들이 환차익에 딴지를 걸어 단가 인하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바이어의 가격 후려치기 전략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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