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 날염 2개 공장 겸업하는 선두주자

글로벌 브랜드, 대형의류벤더가 품질공인 주거래선
자체 디자인 칼라 연구소, 공정 개선, 디자인 차별화

국내 염색가공업계의 선두주자의 한 사람인 현동만 (주)동보피엔티 대표이사(61)가 올해 제 30회 섬유의 날에 영예의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동종업체 재임기간과 독자 경영기간을 합쳐 만 39년 8개월 동안 염색 한 우물을 파 온 현회장은 염색기술장인으로 통하는 탁월한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큰 상을 받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염색분야에서 1등 기업이 돼 섬유산업발전에 기여할 각오입니다.”
수상자 선정 연락을 받고 “자신보다 훌륭한 기업인을 대신해 영예를 먼저 받은 것 같아 송구스럽다”고 피력한 현사장은 미력하나마 어려운 국내 섬유산업 발전에 하나의 밀알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현회장은 젊은 시절 유창염직과 대원섬유 상무를 거쳐 25년 전 독자경영을 위해 동보피엔티를 설립해 경기도 양주에 대규모 직물염색공장을 운영해왔다. 또 니트 직물의 프린트원단 수요가 세계적으로 급증하자 양주에 날염전문공장을 설립해 PD와 날염 2개 대형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업계의 간판스타로 통한다.
“저희 날염회사는 90%는 수출이고 직물염색은 내수 비중이 많은 편이예요. 수출이건 내수건 섬유산업의 꽃은 염색이란 자부심을 갖고 차별화 품질 경쟁으로 승부한 것이 적중한 것 같아요.”
아무리 딜리버리가 쫓겨도 철저한 자체검사에서 조금만 하자가 발생하면 출고금지 시킬 정도로 품질로 승부를 걸어왔고, 납기를 엄수하는 대원칙에 거래 바이어들이 동보피엔티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같은 품질과 신용이 국내외 바이어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자 대형벤더들과 해외 유명브랜드들의 오더가 쇄도하고 있다.
H&M같은 글로벌 SPA브랜드에는 한때 연간 1000만 야드 이상의 오더를 동보피엔티에 몰아줬을 정도다. 지금도 세아· 한세· 리무역· 세양섬유 등 굴지의 기업오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자체 디자인 칼라 연구소를 운영해 프린트디자인 개발을 선도하고 있고 첨단설비와 R&D분야의 과감한 투자로 차별화전략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PD와 날염 2개의 대형공장을 운영하면서 폐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저감 대체제 개발과 공정개선을 통해 동업계· 경쟁력 향상에 귀감이 되기도.
탁월한 경영능력은 물론 신용을 생명으로 삼는 우직한 성품에 친화력까지 갖춰 업계의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대형 또는 중견 의류수출벤더들이 동보의 신용과 품질을 공인해 섬유불황에도 일감이 넘치고 있다는 것이 거래벤더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특히 미국지역에 완제품 의류를 대량수출하고 있는 글로벌 의류벤더들이 동보피엔티 염색 및 프린트원단을 선호해 자체 2개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지금은 후배기업인에게 넘겨졌지만 공장 소재지인 양주시 섬유 분과 위원장과 운동모임 회장을 맡아 업계의 친목과 정보 교류의 교두보 역할에도 충실한 업계의 신망받는 기업인으로 정평이 나있다.<조>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