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열정…연구개발 독려로 특허 쏟아내

독자 개발 ‘극세사 와이퍼’ 일본 기술력 능가
산ㆍ학ㆍ연 협업 활발…글로벌 강소기업 진입

(주)웰크론은 의류용으로 사용되던 극세사를 클리너에 접목해 산업용 극세사 분야를 개척한 선도적인 기업으로, 극세사 후가공 분야에서 일본의 기술력을 능가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극세사 클리너의 경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강소기업의 입지를 구축했다.
웰크론의 이경주 사장이 제30회 섬유의 날 대통령 표창으로 회사가 경사를 맞았다.
이 사장은 대학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한 뒤 박사학위를 받고 섬유 외길을 걸어온 정통 섬유인이다. (주)효성 TPC를 거쳐 1998년 (주)웰크론에 입사해 CEO에 오르면서 오늘날 웰크론을 이끌고 있다. 이영규 웰크론 회장 체제에서 실무를 관장하는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2000년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고밀도 극세사 와이퍼를 독자 개발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2002년 일본제품에 비해 20~30%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의 기술력을 뛰어넘는 고기능 반도체 클린룸용 와이퍼를 개발해 일본으로 역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던 것.
이 제품은 국내 반도체 생산기업 및 클린룸 시설에 공급되면서 관련 산업의 비용절감에 일조하는 한편 고청정 극세사 와이퍼의 수입 대체효과를 가져왔다.
2007년 12월엔 13억 달러 규모의 유리섬유 필터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나노섬유 고효율 필터 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를 통해 2008년 1월 ‘멜트 브로운 복합방사 공법을 이용한 울파필터 소재 공법’ 특허를 획득했다. 연구개발 수준에 머물러 있던 나노섬유를 상용화할 수 있는 길을 튼 것이다. 2011년에는 국내 최초로 중공사 타입의 PTFE 멤브레인 필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12년 방탄복용 방탄재의 직물구조’ 특허로 해군에 관련 자재를 공급하고, 콜롬비아 공군에 레벨Ⅳ급 방탄판을 수출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한방조성물 함유 마스크팩용 에어레이드 부직포 제조, 나노섬유 응용제품(마스크팩시트) 등을 개발한 것도 웰크론이다. 이렇게 되면서 웰크론은 어느새 특허제조기라는 명성이 붙었다. 회사는 국내 25건, 해외 1건 등 총 26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이 같은 성과는 이경주 사장의 연구개발에 대한 남다른 열정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그는 해마다 총매출의 1.7% 이상을 R&D 부문에 투자해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독려하고 있다. 해외전시회에 단골 참가하면서 글로벌 트렌드 분석을 통한 미래 섬유산업의 개척 청사진도 이 사장이 챙기는 주요 업무다.
웰크론은 산ㆍ학ㆍ연 공동연구도 활발하다. 사내 연구인력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나노섬유ㆍ신소재 부문 석박사 과정의 전문대학원 진학을 지원하고, 연구인력 확보를 위해 금오공대(2010년), 계명대(2010년), 부평공고(2011년)와 협약을 체결했다.
신기술 열정이 식을 줄 모르는 이경주 사장은 2008년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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