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체들이 폭등하는 원료가격을 견디다못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수요업체인 화섬직·편물 업체들은 수출경기 침체 때문에 수출가격에 이를 제대로 반영시키지 못하는 최악상황에 직면했다.섬유업계가 장기불황에 高유가→화섬원료가 폭등→원사가 인상으로 이어지자 실신상태에 놓였다. 특히 원료가 인상과 관련 그동안 바람막이 역할을 해왔던 화섬업체들이 더 이상 여력을 보일 수 없는 한계상황으로 내몰리자 직물·제품 등 관련 수출업체들 역시 도미노식 탈진위기로 빠져들고 있다.화섬주력제품인 PEF의 경우 9월가격이 파운드 기준 85센트이나 10월에는 레귤러 원사 10센트·차별화 원사는 5센트씩 각각 인상될 전망이다.나일론 원사 역시 파운드 기준 10센트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화섬업체들의 원사가 인상은 TPA원료인 PX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TPA가격인상으로 그대로 연동되고 있는 데다 EG가격도 천정부지격으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또 나일론 원료인 CPL도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도 원인이다.9월현재 주요 화섬원료 가격은 PX가 톤당 8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에따라 PX 8월 가격은 톤당 740달러였으나 9월가격은 12% 오른 톤당 830달러를 보이고 있다. PX가격에 그대로 연동되는 TPA 9월 가격도 톤당 800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또 EG 9월가격은 톤당 930달러로 결정됐다. 이는 8월 톤당 870달러보다 인상폭이 톤당 60달러에 이른다. 나일론 원료인 CPL은 연초 톤당 가격이 1250달러였으나 9월가격은 톤당 1950달러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CPL가격인상폭은 연초대비 56%나 폭등했다.화섬업체 관계자들은 "올해들어 화섬사 가격을 2~3차례 인상했으나 수익을 내기보다 적자폭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에 불과했다"며 "고유가와 원료가 폭등세가 지속될 경우 대부분 공장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위기상황으로 내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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