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입점 브랜드 대안 및 행사 최적의 장소 각광

일본 백화점 팝업 스토어 열기가 국내에도 고스란히
백화점 정식 매장보다 고객 유치 효과 커 업체들 선호 급증


 

최근 수도권 대형 백화점을 중심으로 팝업 스토어 오픈이 한창이다.

아니 열광적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백화점 3사는 뜨거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팝업(POP-UP) 스토어란 정식 매장이 아닌 행사나 각종 이벤트를 위해 여는 일명 ‘임시 매장’이다.

말 그대로 언제든 열었다가 언제든 닫을 수 있는 곳이므로, 백화점 주최측도 입점업체도 모두가 부담없이 소비자들에게 판매를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지난 수년간 패션업계에서 활용해왔다.

특히,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에스켈레이터 옆 빈 공간이나 죽어있는 공간을 적극 활용할 수 있고 이벤트 형으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 다양한 커스토머 마케팅이 쉽다는 점에서 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팝업 매장은 신진디자이너등과 같이 제품력은 좋으나 정식 매장 러닝은 어려운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전개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식 매장 이상의 효과와 실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관계자는 “조닝에 구분없이 모든 브랜드에 열려 있는 곳이 팝업 스토어라는 인식 덕분에 많은 브랜드들이 런칭과 동시에 선호하고 있는 추세”라며 “예전에는 신진디자이너나 영세한 브랜드들이 정식 매장을 오픈하지 못하는 경우 활용했다면, 요즘에는 해외 브랜드들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이거나 런칭을 앞두고 소비자 마켓테스트를 위한 최적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팝업 매장은 브랜드의 신규 런칭은 물론 세컨 라인출시나 신제품 출시 등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홍보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노나곤 신세계 강남점 팝업매장/바네사 부르노 팝업스토어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에서 콜라보레이션, 신제품 테스트까지

최근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을 중심으로 팝업스토어 열기가 한창이다.

삼성물산패션부문과 YG엔터테인먼트가 공동설립한 '네추럴나인'의 글로벌 스트리트 브랜드 '노나곤 (NONAGON)'은 10월 13일부터 26일까지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6층에서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고 소비자 마케팅에 나섰다.

브랜드 런칭 이후, 처음으로 신세계백화점과 손을 잡은 노나곤은 트렌드에 남다른 강남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신세계백화점강남점 팝업 스토어에서 컨템포러리멀티숍 '비이커'와 함께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팝업스토어를 위해 노나곤은 YG의인기그룹 '아이콘(iKON)'과 진행한 스페셜콜라보레이션 선보이기로 했다.

런칭 2주년을 맞이 한 노나곤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과 팝업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확장에 적극 박차를 가한다.

YG 아티스트 빅뱅, 스트리트 패션의 효시 미치코코시노, 글로벌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런던 마스크 브랜드 프레카, 스마트 슈즈 오르페 등 복종을 넘나드는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스트리트 패션의 확장을 시도한다.
 
노나곤은 국,내외는 물론 이종업종과의 콜라보 및 팝업 스토어 오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는데, 
지난 9월 7일부터 13일까지 일본의 대표적인 백화점인 한큐 백화점과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노나곤은 신세계백화점 팝업스토어를 필두로 하반기 국내에 팝업스토어를 2~3차례 추가 오픈하고 글로벌 유통업체와 함께 도쿄, 오사카, 베이징, 상하이, 싱가포르, LA 등 주요 패션 도시에서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디자이너 Choyo, 이세탄 미츠코시 이어 신세계 강남 팝업 개점

Choyo.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일본에서 먼저 인정받은 디자이너브랜드 Choyo도 국내런칭을 위해 팝업스토어를 선택했다.
이 브랜드는 국내 런칭에 앞서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최고급 라인인 블랙 라벨 컬렉션과 캐주얼한 화이트 라인을 구성해 첫 선을 보였다.

 지난 9월 일본 도쿄 이세탄 백화점과 긴자 미츠코시 백화점에서 최상류층 VVIP를 대상으로 한 호텔 트렁크 쇼에서 호평을 받아 오는 11월에 이세탄과 미츠코시 두 백화점에서 다시 팝업스토어를 열기로 했다.

해외 브랜드의 팝업 열기도 뜨겁다.

 ‘바네사브루노(VANESSABRUNO)'는 신세계 강남점에 오픈한 팝업 스토어에서 원하는 소재와 스팽글, 컬러, 다양한 패치와 알파벳 레터, 네이밍 이니셜 자수 등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카바스 백’을 직접 만드는 재미를 제공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에서 지속적인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및 대한체육회 공식파트너(Tier 1)인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노스페이스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팀코리아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 곳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제공한 시상용 단복, 트레이닝 단복 및 선수단 장비 등을 전시하고, 팀코리아 기념 티셔츠를 판매해 관심을 고조시킨 바 있다.

롯데잠실점 팝업 매장(좌), 롯데 본점 노스페이스 팝업 스토어(우).

브루노말리, 신제품 홍보 팝업 매장열고 박신혜 초청 뜨거운 호응

제화 및 패션 잡화 업계에서도 팝업 스토어 붐이 활발하다.

금강제화에서 전개하는 이태리 잡화브랜드 브루노말리는 지난 9월 25일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팝업스토어를 구성해 2016년 가을, 겨울 시즌 신상품과 함께 뮤즈 박신혜가 직접 디자인한 상품을 함께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는 10월 7일부터 스웨덴 슈즈 ‘텐포인츠’가 국내 런칭을 알리는 첫 매장을 열었다. 텐포인츠는 스웨덴에서 시작한 내추럴한 빈티지 스타일의 브랜드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에서 호평받고 있는 프리미엄 슈즈 브랜드다.
3개월간 운영되는 팝업 스토어는 잠실점을 시작으로 중 백화점에 차례로 전개될 예정이다.

이처럼 팝업 스토어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기도 하지만 백화점 바이어 평가를 위해  백화점 점포 확장을 위한 테스트 매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타럭스에서 전개하는 가방 브랜드 랑카스터는 신세계 영등포점에만 입점돼 있다. 이번에 신세계 점포 확대를 위해 지난 22일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또한 오는 29일부터 약 2주 간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도 오픈할 예정이다.
랑카스터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팝업스토어는 약 한 달 동안,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팝업스토어는 2주 동안 운영하면서 소비자 리서치를 진행한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