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百 일제히 함박웃음
생필품·건강식품 등 인기
패션은 더운 날씨 악재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여파로 마음을 조리던 백화점 업계가 추석 연휴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유통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주요 백화점별로 최대 10%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결과 전체 매출이 8.6% 신장했다. 김영란법 여파로 5만원 이하 상품 수요도 늘어 가공식품 및 생필품 선물세트 매출은 16.5%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통해 지난해보다 3.8% 매출이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이후 전년 동기 대비 3.6% 매출이 신장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0% 매출이 늘었다.
하지만 백화점 추석 매출을 견인한 품목에 건강식품, 생필품, 가공식품 등이 이름을 올렸을 뿐 정작 핵심 점포인 패션·잡화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추석을 앞두고 연일 30도에 육박하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데다, 간절기 제품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이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김영란법 여파로 5만원군 저가 선물세트를 대폭 늘어났지만, 패션은 날씨와 시장 상황 등 여러 가지 악재에 추석 매기가 실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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