米壽지난 영원한 현역 이승주 국제텍 회장

섬유산업 살아있는 역사 위대한 기업인 추앙
국제염직 세계적 명성, 대구염색공단 조성한 탁월한 지도자
전· 현직 대구시장· 경북지사· 기업인 대표 한자리에 王회장 축하
상금 2천만원, 3천만원 보태 5천만원 지역발전기금 기탁
李회장 “저희 세대는 정말 힘든 역사를 살아왔다” 소감 기립박수

지난 20일 낮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 9회 서상돈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주)국제텍 이승주 회장(오른쪽 5번째)과 참석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매일신문 제공)
제 9회 서상돈상 수상자인 이승주 회장(오른쪽)이 신동학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와 함께 지난 21일 대구 매일 신문사 방문, 지역경제 및 문화진흥을 위한 성금 3000만원과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발전기금으로 2000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국내 섬유산업의 산 증인이자 대구경제계의 王회장인 염색업계 代父 이승주 국제텍 회장(89)이 영예의 서상돈賞을 수상했다.
매일신문과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 공동주최로 지난 20일 낮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 9회 서상돈상 시상식에서 이 상 제정 후 중소기업 대표로는 최초로 이승주 회장이 명예와 권위의 서상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회장은 한국 섬유산업발전에 선도적인 역할과 헌신적인 봉사를 아끼지 않은 진정한 지도자이며 대구 경제계의 왕회장으로 불리는 숭상 받는 덕목으로 경제· 사회적으로 추앙받고 있는 영원한 현역 원로 기업인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전· 현직 대구시장과 경북 지사를 비롯 대구경북 섬유업계 및 경제계 대표 300여명이 참석해 염색업계 대부이자 지역경제계 왕회장의 수상을 열렬히 축하하며 기립박수를 보내는 등 이 회장의 공로와 지도력에 뜨거운 갈채를 보냈다.
서상돈상은 1907년 대한제국 말 한일합방 직전 풍전등화의 위기 때 서상돈 선생이 전개한 민족정신운동을 계승하기 위해 매일신문이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99년에 제정된 권위와 명예의 상징이며 그동안 대기업과 정치 사회적으로 저명한 인사들이 수상한데 이어 중소기업인이 수상한 것은 이번 이 회장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전 동국무역 창업주인 故백욱기 회장에 이어 대구와 한국 섬유산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 살아있는 공로자이자 탁월한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다.
이 회장은 일본이 세계 화섬직물 시장을 석권하던 70년대 초 자신이 창업한 국제염직에서 신산고초의 과정을 거치며 국내 최초로 폴리에스테르직물 감량 가공기술을 개발해 섬유산업의 고도성장을 주도한 장본인이다.
경영능력뿐 아니라 자타가 공인하는 탁월한 지도력은 80년대 어려웠던 한국염색연합회장으로 취임해 8년간 재임하면서 세계 최대 염색전문공단인 비산염색공단 조성을 주도한 일등공신이다.
대구 비산염색공단의 성공적인 가동을 계기로 부산과 반월 등지에 대규모 염색전용단지 시대를 연 지도자다.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석탑· 은탑· 금탑 산업훈장을 비롯 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이번 서상돈상 수상 자체를 고사하다 지난해 미수(米壽)를 지낸 89세의 고령에 인생의 대미를 장식한다는 주위의 권고로 수상을 수락했다.
이 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통해 “저의 세대는 정말 힘든 역사를 살아왔다”고 전제,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과 6.25전쟁을 겪었고 이후 산업현장에 뛰어들어 폐허 속에서 나라가 일어서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고 감격에 찬 목소리로 인사했다.
이에 참석한 모든 인사들이 기립박수로 축하했다. 이날 시상식이 끝난 후 이 회장은 상금 2000만원에 사재 3000만원을 보태 총 5000만원을 지역발전을 위해 써달라고 매일신문과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에 기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역 경제계 대표와 전· 현직 시장과 도지사가 대거 참석해 이 회장의 공적을 치하하는 축사를 아끼지 않아 염색업계 대부이자 한국섬유산업 발전의 선구자인 이 회장의 공적을 추앙하고 만수무강을 축원하는 축제의 장으로 이어졌다.
한편 이 회장은 올해 89세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잠시 공직생활을 거쳐 국제염직을 설립해 화섬직물의 감량가공기술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웠다.
염색연합회장 재임시절 중소기업계를 대표한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으로서 당시 섬유산업연합회장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과 이동찬 코오롱그룹 회장, 박용학 대농그룹 회장과 함께 섬유센터 건립에 앞장 선 공로자로 섬유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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