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현장> 글로벌 인재 양성 기관 무역아카데미

졸업생 128명 취업률 100% 기업들 만족도 급증
현장 실무 제대로 익힌 글로벌 인재 양성소 자리매김

삼성물산 섬유사업부 출신의 노학철 교수는 현재 중국에서 소재전문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베테랑 섬유 수출맨이다. 노 교수와 같은 현장에 강한 강사진들의 철저한 실무 교육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교육을 실시하면서 취업률 100% 달성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 청년실업률이 12.5%라는 사상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199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12%를 넘긴 것은 처음있는 일이었다. 국내 청년실업률이 해를 거듭할 수록 급증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 인재 채용에 인색하기 때문이 아니다.
젊고 스펙 좋은 인재들은 넘쳐나고 있지만 정작 기업이 원하는 제대로 된 인재를 찾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힘든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3년간 국내 섬유 패션기업들이 글로벌 인재를 채용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국가 기관이 있어 큰 관심을 조명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가 운영하고 있는 무역아카데미에서 4년째 진행중인 ‘패션의류섬유수출 전문가’과정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3년  패션의류섬유 분야의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데 그 취지를 두고 출발해 지난 3년간 패션 의류섬유 무역 전문가 135명을 배출해 냈으며, 모두 취업에 성공했다.
주요 취업 분야는 국내 원단업체 해외 현지공장 및 해외 지사, 패션의류섬유수출 기업의 본사 및 해외법인, 바잉 오피스, 그리고 국내 주요 의류 벤더기업 들이다.
특히 의류수출 기업인 세아상역과 한세실업, 한솔섬유를 비롯해 태평양물산, 신성통상, 최신물산 신원  노브랜드 등 내수와 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대표 섬유패션기업들은 해외 영업과 바이어 등 해외 비즈니스 전문가로 양성된 무역아카데미 수료생들을 기용후 매우 만족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수실 백영근 부장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최적화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현장 실무 경험을 쌓아온 고급 전문 강사들이 국내 섬유 및 의류 기업들의 해외 수출 관련 실무 노하우를 심층적으로 교육시키고 훈련시켜 배출시키는 시스템 덕분에 기업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교육에서 취업까지 연계한 맞춤형 연수과정
즉시 현장 투입 가능한 인재 양성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의 ‘패션의류섬유수출 전문가 과정’은 무역마스터와 스마트 클라우드(SMART CLOUD) 마스터 과정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섬유 의류 및 섬유소재 분야에 글로벌 전문인력을 양성하려는 목적으로 지난 2013년부터 도입했다.
이를 위해 최적의 환경에서 최신산업 트랜드를 반영한 섬유 의류 및 소재에 대한 직무교육, 외국어 능력 심화교육, 산학연계프로젝트 진행 등 연간 1000시간에 달하는 강도 높은 교육과 국내외 다양한 전문기관과의 협력활동을 통한 글로벌 전문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아카데미 강사진은 패션의류섬유 업체 사내 강사를 비롯 패션의류섬유 기업 근무 경력 보유의 외부 전문강, 그리고 비즈니스 매너와 인성교육을 담당하는 무역아카데미 강사, 원어민 영어 강사, 베트남어 등 제2외국어 강사로 구성돼있다.
특히 이 과정의 특징은 업계 협업 전문가들이 실무강의를 진행하고 현장 방문교육을 통해 OJT 없이 바로 현장 투입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비전공자도 전공자 못지않은 실력 배양”

아침 9시부터 20시까지 50명의 교육생들은 원단의 기본이해를 비롯해 부자재, 의류, 영업, 바이어 동향, 공장 제조 프로세스, 공장관리, 기본소양 및 업무, 영어 및 제 2외국어까지 스파르타식 교육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패션의류섬유수출 전문가과정 4기생 국승아(24)씨는 “대학에서 스페인어와 국제통상학을 전공하고 졸업후 이곳에서 해외 무역 실무 프로세스를 공부하고 있다”라며 “섬유의류 비전공 출신들도 섬유의 기본 지식은 물론 ICT 융합 패션소재 및 이화학 테스트 및 우븐의류 제작까지 척척 해낼 수 있도록 제대로 가르쳐 주는데다 평소 만나기 힘든 기업 인사담당자도 직접 만날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의상디자인학을 전공한 최가을씨도 “교수 및 강사진이 매우 수준이 높은데다 대학에서 배울수 없던 무역 및 원단 실무 교육을 심도있게 배울 수 있고 베트남어 등 제2외국어 교육도 매우 유익하다” 라며 “어느 기업에서도 자신감있게 업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6개월간(2016 6.13~12.2)에 걸쳐 약 1100시간 동안 실시하는 교육의 과목은 크게 ▲의류섬유벤더 기업이해 ▲부자재 종류 및 이해 ▲ 의류제작 이해 ▲영업이해 및 바이어 동향 ▲공장제조 프로세스 이해 및 공장관리 ▲기본 소양 및 업무 교육▲영어 및 제2 외국어 ▲야간학습 으로 나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인성과 교양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둔 결과 채용기업들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탄탄한 교육 덕분에 올해 4기생들은 지난해보다 늘어 55명을 선출해 이수과정을 12월까지 진행중이다.
무역협회 측은 패션의류섬유수출 전문가 과정을 점차 확대해 해마다 아카데미 수료생 모집 인원은 늘릴 계획이어서 국내 청년 실업률 감소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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