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장기 연휴 화섬 원료값 꿈틀 가능성

해마다 원료값 들썩 올해도 반복 가능성 예상
화섬업계, 10월부터 성수기 진입 원사값 반영 기대

오는 10월 1일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전후해 화섬원료 가격이 꿈틀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섬사 가격도 연쇄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10월 1일 중국 국경일 연휴가 10일씩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장의 장기휴무 및 감산 조치로 PTA와 MEG 등 화섬원료의 수급 불안정이 반복되고 있어 이에 따른 폴리에스테르사 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화섬원료가격은 올 들어 세계 경제침체에 영향 받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MEG 가격만 지난 7월 평균 톤 당 623달러 수준에서 점차 강보합세를 보이면서 9월 들어 664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PTA는 7월의 톤 당 610달러 수준을 9월에도 유지하고 있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해마다 10월 1일 국경절에 따른 중국의 화섬원료 가격이 상승기류를 탄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크건 작건 수급 불균형으로 다소 조정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견해가 많다는 것이다.
만약 올해도 국경절의 장기휴무로 인한 원료 수급 불균형과 이로 인한 가격 조정이 이루워지면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또 여름휴가 시즌이 지나고 9월 추석이 지나면서 10월부터 직물 성수기에 들어간 점을 감안하면 화섬업체들이 원사값 인상 기회를 포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화섬업계는 세계적인 경제불황으로 직물수출이 여의치 않아 지난 3-4월에 원사값을 소폭 조정한 이래 단 한 번도 원사값 조정을 엄두 내지 못했으며 이같은 실수요 업계의 장기불황과 연계돼 화섬업체 모두 폴리에스테르 부문에서 눈덩이 적자에 신음하고 있다.
따라서 PTA와 MEG를 비롯한 화섬 원료값은 중국과 실시간 연동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중국에서부터 원료값이 변화되면 득달같이 국내 가격에 반영되고 있어 중국 국경일 연휴의 원료가격 변화에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딘 상태에서 원료값과 이에 따른 원사값 인상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과 원료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직물 성수기가 시작되면 10월부터 소폭이나마 원사가격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양론이 제기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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