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여 의류 수거함 설치
3000톤 섬유폐기물 재활용

스페인 거대 패션 리테일러 인디텍스가 의류 재활용에 나섰다.
자라, 마시모두띠 등 브랜드의 모회사 인디텍스는 최근 오스트리아 섬유 기업 렌징과 의류, 섬유 재활용을 위해 협약을 맺었다. 렌징과 인디텍스는 재활용 기술로 섬유, 의류 산업에서 이른바 폐회로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텐셀 섬유 브랜드로 잘 알려진 렌징과의 파트너십은 인디텍스 2016~2020년 환경 전략 계획(Environmental Strategy Plan)의 일부로 형성됐다. 인디텍스는 이를 위해 폐기될 가먼트를 수집해 재활용할 방법을 모색했다.
9월부터 자라는 온라인에서 구매한 물품을 집으로 배송할 때, 고객으로부터 폐기 의류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마드리드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한 후 스페인 전역으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또한 스페인의 주요 도시에 ·1500~2000여 개의 가먼트 수집 컨테이너를 설치한다. 물품 배송 시 수집되는 의류들과 마찬가지로 이 프로젝트는 스페인 자선 단체 카리타스와 함께 진행되며, 카리타스가 의류를 구분하여 단체의 유통 경로를 통해 재활용될 의류와 새로운 텍스타일의 자재로 쓰일 의류들로 나눈다.
인디텍스는 향후 2년 간 350만 유로를 프로젝트에 기증할 예정이다.
렌징과의 프로젝트를 위해 인디텍스는 수거된 의류와 폐기 패브릭을 제공하게 된다. 시범적으로 500 톤의 텍스타일 폐기물을 렌징에 제공하게 되며, 수년 내 이를 3000 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4800만 벌의 새로운 의류를 만들 수 있는 만큼의 패브릭이다.
인디텍스는 재활용 의류를 사용한 새로운 텍스타일 파이버를 만드는 기술 연구를 위해 MIT와 몇몇 스페인 대학들을 지원하고 있다.
2011~2015 환경 전략을 통해 인디텍스는 몇 가지 중요한 성과를 이루었다고 전했다. 원자재 조달에서 의류 폐기까지 생산 공급망을 추적할 수 있었고, 환경 친화적 원자재 사용을 대폭 늘렸으며, 염색 과정의 환경 파괴를 줄이고, 에코 효율성이 뛰어난 매장을 3700개로 늘렸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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