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세일 한자릿수 신장
3사 일제히 명품할인전 
현장선 “집객효과 없어”

백화점 업계가 불황에 정기세일 결과가 신통치 않으면서 다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3~4주간 정기세일을 진행한 대형 백화점 업체들이 대부분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며 신통치 않았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4%, 3%대 증가에 그쳤고, 신세계백화점만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휴가 수요에 대한 기대로 여름철 바캉스 용품을 대거 할인 판매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5월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 탓에 여름수요가 앞당겨진 탓이다.

이에 백화점들은 해외명품 브랜드를 내세워 또 다시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5일부터 지점별로 해외명품 판매행사에 돌입했고, 지난 주말에는 킨텍스에서 출장 세일을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9일부터 세일을 진행했고,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1일부터 명품 판매 행사에 돌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할인행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돼, 대규모 할인행사가 더 이상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2014년부터 매출이 역신장을 기록하면서 출장세일 등 대규모 행사를 열어왔다. 지난해에도 5차례의 정기세일에 출장세일 등 각종 판매 행사로 1년 중 100일 이상 판매행사를 진행했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언론에서는 명품 할인행사에 사람들이 몰린 장면이 공개되며 내수가 살아난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입점 브랜드는 행사로 인한 집객 효과와 거리가 멀다”고 하소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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