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면방사 암암리 투매하자 경쟁사 맞불작전

장갑사 가격이 전격 인하됐다. 비수기에 장갑사 재고가 늘어나자 일부 면방업체가 시장에서 암암리에 가격을 내려 판매하자 이를 눈치 챈 타 면방사들이 가격 인하로 맞불을 놓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방업체 중 장갑사 생산을 병행하고 있는 회사들이 지난주 앞 다투어 가격을 전격 인하하고 실수요 업계에 통보했다.
국일방은 득달같이 다음날 5.5수와 8수, 10수 다같이 고리당 2만원씩 내린다고 맞불을 놨다.
이에 따라 5.5수는 31만원에서 29만원으로, 8수는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10수는 33만원에서 31만원으로 각각 내렸다.
이들 면방업체의 장갑사 가격 인하에 영향 받아 타 면방업체들도 연쇄적으로 가격 조정 가능성이 금명간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면방업체들이 전격적으로 장갑사 가격을 내린 것은 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재고가 증가하는 부담 때문이지만 이미 某 대방(大紡)에서 암암리에 기존 거래가격을 낮춰 시장에 투매하는 바람에 경쟁사들이 맞불작전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실수요자인 장갑 생산업체나 판매상들은 종전 장갑사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한 판매가격을 갑자기 내린 면사 가격으로 인하 조정한데 따른 재고자산 가치하락을 우려해 오히려 가격인하 업체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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