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톰보이의 최형로 회장(한국의류산업협회 부회장)이 올해 무역의 날에 영예의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너무 과분한 큰 상을 받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앞으로도 의류수출과 내수패션사업에 더욱 정진하라는 뜻으로 알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지난 26일 COEX에서 열린 제41회 무역의 날 행사에 참석하고 역삼동 사옥에 나온 최 회장은 별로 한 일도 없는데 큰 상을 받게 돼 부담스럽다며 겸손해 했다.최형로 회장은 패션 전문기업인으로 1977년 우리나라 최초의 캐주얼 브랜드인 '톰보이'를 런칭시킨 주역이다. 이후 남성 캐릭터 캐주얼의 효시인 '코모도', 패션 아동복 '톰키드' 등을 잇달아 런칭하며 우리나라 패션 산업발전에 큰 업적을 남겨왔다.최회장은 내수사업뿐 아니라 90년대 중반부터 중국, 미국, 일본 등지에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남보다 한발 앞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업계를 선도해 왔다.또 2001년 '톰키드', 2002년에는 '톰보이'를 중국 북경, 상해의 고급 백화점에 입점시켜 성공적으로 운영중이다. 현재 중국 전역에 30여개 정상 매장을 전개하면서 올해 170만불어치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주)톰보이의 또 다른 쾌거는 올해 초 잡화 브랜드인 '톰보이 위즈'를 패션의 본고장 파리 쁘렝땅 백화점에 당당히 입성시켰다는 점이다. 국내 내셔널 브랜드가 프랑스에 단독 매장을 연 것은 톰보이위즈가 처음이다. 현재 프랑스 본토에서 실용적이며 패션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잡화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이를 계기로 스페인을 비롯 유럽 각지의 유명 백화점에 톰보이 위즈 입점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톰보이위즈 하나로만 유럽 전역에 30개 매장오픈을 계획중인데, 올해 130만불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처럼 내셔널 브랜드로 당당하게 중국, 유럽 무대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톰보이, 톰키드, 톰보이위즈는 올 한해에만 총 300만불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리나라 토종 브랜드라도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마켓으로 그 영역을 성공적으로 넓혀나갈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결과다.아직까지 해외 수출이라고 하면 여전히 OEM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주)톰보이는 토종 브랜드의 해외 직진출이라는 보기드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더욱이 내수 패션기업이 세계를 무대로 회사의 부가가치를 높이며, 동북아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또다른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 만 하다."선진국을 보고 새로운 것을 재창조 해내는 능력, 합리적인 사고방식 그리고 아이디어에 머물지 않고 이를 비즈니스로 이끌어내는 탁월한 감각이 없으면 무한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최회장은 급변하는 사회환경,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업계를 리드하는 선각자이자 패션 경영인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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