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인터뷰 - 김중도 앙드레김 아뜨리에 대표

김중도 대표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아 직접 운영하고 있다.
“편찮아 지시기 전까지는 아버지의 가업을 잇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다 덜컥 아버지께서 대장암 판정을 받으셨다. 그때만 해도 아버지가 이렇게 일찍 우리 곁을 떠나시리라고는 아무도 몰랐다. 당신 본인도 예상 못하셨던 일이다. 그렇다 보니 준비가 완벽하지 못했다. 30년간 아버지를 도와주신 임세우 실장님과 10년 이상 손발을 맞춰온 디자이너 팀들이 있어 유지는 하고 있지만 도약을 위한 변화를 준비고 있다.”

앙드레김 추모·교육사업 등 다양한 제안이 있었던 걸로 아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여러 가지 사업 제안이 들어왔지만, 자칫 고인의 명성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대부분 고사하거나 최대한 꼼꼼하게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생전에 진행하셨던 라이선스 사업의 경우 유지는 하고 있으나 내수 경기가 워낙 침체기여서 일부 인기 아이템을 제외하면 여건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

란제리는 가장 안정적인 라이선스 아닌가.
“란제리는 여성성을 강조한 화려한 자수 패턴 등이 앙드레김 이미지와 잘 맞아 그 동안 성공적으로 라이선스를 전개해 왔다. 하지만 최근 란제리 사업자가 라이선스 연장을 포기해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는 중이다. 란제리는 홈쇼핑을 통해 꾸준히 매출실적을 올려온 만큼, 좋은 파트너가 나서리라 생각한다.”

‘앙드레김’ 영화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하정우 씨 주연으로 조만간 크랭크인한다고 들었다. 그 동안 여러 버전의 시나리오가 오갔고, 최근 완성된 걸로 안다. 하정우 씨와 영화 ‘의뢰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손영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어느덧 6주기가 돌아온다. 특별한 계획이 있나.
“영화 개봉 스케줄이 잡히면, 그에 맞춰 자서전 출간이나 중국시장 진출 등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앙드레김에 대한 전국민의 환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에서도 터닝포인트를 만들 좋은 기회다. 중국에서도 인지도가 여전해 화장품이나 캐시미어 같은 아이템의 중국 사업 제안이 들어와 논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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