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상반기 브랜드 영광의 주인공들

트래디셔널 캐주얼
동일드방레의 ‘라코스테’가 국민 브랜드 ‘빈폴’ 아성을 무너뜨리고 트래디셔널 캐주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라코스테는 20%로 지지율을 기록해 유로 캐주얼 강세를 이끌었다.
라코스테와 달리 아메리칸 캐주얼을 상징하는 두 브랜드 ‘타미힐피거’와 ‘폴로’가 각각 17%, 15%의 선호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수년간 트래디셔널 캐주얼 왕좌를 지켰던 삼성물산의 ‘빈폴’(12%)은 세 계단이나 하락한 4위에 머물러 최근 완연해진 시장 장악력 약화를 실감했다.
LF의 ‘헤지스’는 5위에 만족했지만, 11%의 두자릿수 지지로 안정적인 전개를 인정받았다.
 
캐릭터&스트리트 캐주얼
제이앤지코리아의 ‘지프’는 캐릭터&스트리트 캐주얼 부문에서 19% 응답자의 선택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지프는 현란한 로고플레이와 프린팅을 앞세워 젊은층에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엠케이트렌드의 스트리트 캐주얼 ‘NBA’(17%)도 미국농구팀의 로고와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들을 바탕으로 2위에 자리를 잡았다. 방송협찬을 통해 젊은층에 큰 인기를 끌었던 스냅백 열풍이 최근에는 의류까지 확산되며 시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반면 에프앤에프의 ‘MLB’는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프로야구 선수의 MLB진출이 잇따르며 시장 여건은 좋았지만, 패션시장에선 확실한 이슈나 이미지를 만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초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는 ‘코데즈컴바인’이 8%의 지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 주가 이상급등으로 화제가 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PA (패스트패션)
SPA에서는 의외로 ‘자라’가 23%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고전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결과였다. 패션 전공자들에게는 ‘유니클로’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명품 스타일의 감각적인 디자인이 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유니클로(19%)와 ‘H&M’(16%)가 그 뒤를 따랐고, 토종 SPA ‘스파오’와 ‘에잇세컨즈’ ‘미쏘’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웃도어
지난해부터 하향세가 완연한 아웃도어 부문에서는 전통의 ‘노스페이스’가 32%로 굳건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했다. 노스페이스는 시장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기능성과 브랜드력을 기반하고 있어 요즘같은 불황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에프앤에프의 ‘디스커버리’(14%)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시장을 선점하면서 젊은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확인했다. 론칭 4년만에 ‘코오롱 스포츠’ ‘네파’ ‘블랙야크’ 등 전통의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뚝심을 발휘했다.
전통의 강자 코오롱스포츠는 13%로 명불허전의 영향력을 유지했고, 최근 3년간 아웃도어 매출 톱을 다투던 블랙야크(7%)는 네파(9%)에 밀린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스포츠-골프
삼선이 체크를 눌렀다. 스포츠 부문에서 ‘아디다스’(29%)는 젊은 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나이키’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아디다스는 운동화는 물론 트레이닝 웨어가 젊은층의 아우터로 선호를 받으며 시즌 구분 없이 인기를 끌었다. 
나이키는 22%로 2위에 올랐다. 특히 ‘데상트’는 17%로 스포츠 양강체제를 위협하는 다크호스를 넘어 3강구도를 형성하는 빅 브랜드로 성장했다.
골프웨어에서는 ‘르꼬끄 골프’(18%) ‘아디다스 골프’(16%) ‘빈폴 골프’(16%) 등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은 영골프 브랜드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슈즈-운동화
코오롱FnC의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젊은 패션학도가 꼽은 최고의 슈즈 브랜드에 선정됐다. 슈콤마보니는 놈코어 트렌드에 발맞춘 디자인에 특유의 편안한 착화감을 자랑해 25%의 지지를 받았다.
트라이본즈의 ‘찰스앤키스’(18%)는 슈즈 SPA로 젊은층에 인기를 끌었다. 높은 가성비와 주단위로 업데이트되는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호평을 받았다. 론니슈즈로 인기를 끈 ‘블랙마틴싯봉’(16%)의 열풍은 올해까지 계속됐고, 전통의 살롱화 탠디(11%)와 소다(9%)도 자존심을 지켰다.
운동화·스니커즈에서는 ‘슈퍼스타’라는 메가히트 아이템을 배출한 ‘아디다스’가 17%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고, 운동화 명가 ‘뉴발란스’도 16%의 지지를 받아 젊은층의 폭넓은 선호를 확인했다.
 
패션잡화
잡화부문에서는 코오롱FnC의 디자이너 브랜드 ‘쿠론’이 19%로 1위를 차지했다. 쿠론 탄생의 산파역할을 했던 석정혜 이사가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자리를 옮겼지만, 탄탄한 라인업을 기반으로 트렌드를 선도해 지지를 받았다.
잡화 빅4로 불리는 ‘MCM’(16%) ‘루이까또즈’(9%) ‘메트로시티’(7%) ‘닥스액세서리’(6%)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여전한 시장 장악력을 확인했다.
특히 제이에스티나(15%)의 약진은 눈부셨다. 주얼리 사업으로 쌓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더해 승승장구했다. 반면 지난해 두각을 나타냈던 ‘루즈앤라운지’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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