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상반기 브랜드 영광의 주인공들

올해 수도권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한 2016 베스트브랜드에는 ‘갤럭시’ ‘커스텀멜로우’ ‘지이크파렌하이트’ ‘타임’ ‘톰보이’ ‘올리비아로렌’ ‘슈콤마보니’ ‘노스페이스’ ‘톰브라운’ ‘아디다스’ 등의 브랜드들이 20% 이상의 압도적 지지로 부문별 1위를 차지했다.
설문 참여자가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패션 학도인 만큼 잘 팔리는 옷을 만드는 브랜드보다 스스로 비전과 메시지를 만들고 트렌드를 앞서 제안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브랜드에 높은 점수를 줬다. 대표적으로 커스톰멜로우, 톰브라운, 슈콤마보니, ‘띠어리’ 등이 설문자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이다.
뿐만 아니라 히스토리와 소울이 있는 브랜드에 대한 존중도 눈에 띄었다. 국내 남성 슈트의 역사인 ‘갤럭시’, 토종 명품 ‘타임’ 등이 대표적이었다.
타깃 에이지가 높은 조닝의 경우 설문 대상이 1929의 젊은층이다 보니 평소 브랜드가 받고 있던 대중적인 평판과 이미지를 기반으로 응답했다.


남성 정장
올해도 역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갤럭시가 21%의 전폭적인 지지로 남성 정장 부문의 최고 브랜드로 선정됐다. 1983년 론칭한 갤럭시는 30여년의 히스토리를 바탕으로 여전히 조닝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LF에서 전개하는 ‘닥스’가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닥스는 매스티지라는 신시장을 정확히 공략해 성공한 브랜드로 꼽힌다. 닥스는 남성 슈트뿐 아니라 어덜트 캐주얼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빨질래리’와 ‘로가디스’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빨질래리는 디자인 감도가 좋은 하이엔드 남성정장 브랜드로 인정을 받았다. 로가디스는 전속모델 현빈을 앞세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호감도를 높였고, ‘스마트 슈트’ 젊은 남성의 니즈를 효과적으로 자극했다. 
남성복의 대표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8%에 머물렀다.

남성 캐릭터
남성 캐릭터 부문에서는 코오롱FnC의 ‘커스텀멜로우’가 2년 연속 최고 인기 브랜드에 올랐다. 응답자 중 19%가 커스텀멜로우에 표를 던졌다. 2009년 론칭한 커스텀멜로우는 지난 2년간 어패럴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젊은층 사이에 트렌디한 이미지로 각인된 브랜드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오롱FnC의 또 다른 남성 캐릭터 브랜드 ‘시리즈’가 그 뒤를 이었다. 편집 브랜드의 시장안착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라이프스타일로 브랜드를 확장하며 시자의 아젠다를 선점했다.
캐릭터 부문의 터줏대감 지이크는 13%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지이크는 20년차 캐릭터 브랜드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여전한 영향력을 뽐내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캐릭터 브랜드의 모범으로 꼽히는 이유다. 
그 밖에 ‘앤드지바이지오지아’ ‘타임옴므’ ‘CP컴퍼니’ 등이 선택을 받았다.

남성 컨템포러리
컨템포러리 부문에서는 올해도 수입브랜드가 내셔널 브랜드를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컨템포러리 조닝 MD가 해외 브랜드 위주로 구성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1위는 18% 선호도로 삼성물산에서 수입하는 ‘띠어리’가 차지했다. 띠어리는 절제된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무채색 컬러를 활용해 동시대의 도회적 감성을 정확히 표현해 냈다.
SK네트웍스의 ‘DKNY’(16%)와 ‘클럽모나코’(13%)도 높은 지지를 확인했다. 뉴욕 감성의 두 브랜드는 젊은층이 꿈꾸는 도회적 라이프스타일의 판타지를 효과적으로 자극해 롱런을 지속하고 있다.
우영미 디자이너의 솔리드옴므(9%)와 신원의 반하트디알바자(8%), 지엠코의 TI포맨(7%) 등은 토종브랜드의 자존심을 지켰다.

남성 매스밸류
남성 매스밸류 시장에서는 신원의 ‘지이크 파렌하이트’가 25%의 지지로 무난히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지이크 파렌하이트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더욱 강화해 시장을 선도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전속모델 김우빈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전략도 호감도 상승에 한 몫을 했다.
신성통상의 대표 남성복 ‘지오지아’도 가두의 맹주답게 19%의 선택을 받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본사의 바잉파워를 바탕으로 시즌별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이는 핵심 아이템은 볼륨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그 밖에 ‘파크랜드’(15%)와 세정의 ‘웰메이드’(10%), 코오롱FnC의 ‘지오투’(8%) 등이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남성 셔츠
남성 셔츠 부문은 지엠아이에서 전개하는 ‘레노마’가 17%의 선호도로 1위를 차지했다. 레노마는 ‘닥스’와 ‘듀퐁’이 양분한 셔츠시장에서 꾸준히 파이를 확장하며 선두를 위협해 왔다. 캐주얼 셔츠 바람이 불면서 디자인력을 바탕으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례적으로 ‘시리즈’가 2위에 올랐다. 셔츠 브랜드로 독립한 ‘셔츠 바이 시리즈’는 시장에서 외면을 받았지만, 다양한 소재와 패턴을 활용한 캐주얼 셔츠를 주력으로 앞세우고 있어 젊은 패션학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닥스와 듀퐁은 각각 15%, 12%로 젊은층에서도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고, 지엠아이의 캐주얼 셔츠 ‘밴브루’도 8%의 선호도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성 수입명품
수입명품 부문에서는 ‘톰브라운’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무려 37%였다. 톰브라운은 경제학을 전공해 조르지오 아르마니 세일즈맨으로 패션계에 첫 발을 내딛은 이색 경력의 디자이너이다. 랄프로렌의 수석디자이너로 황금기를 이끌었고 2003년 톰브라운을 론칭했다.
젊은 소비자들은 슬림하고 댄디한 톰브라운의 스타일에 열광했다. 트리플 컬러의 스트라이프가 상징인 셔츠와 카디건은 패션피플의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태리 남성 패션의 정석 ‘에르메네질도 제냐’(12%)가 그 뒤를 이었고, 컨템포러리 ‘아크네 스튜디오’와 ‘꼼데가르송’도 9%의 지지를 받았다.

여성 커리어
여성복 전문기업 바바패션의 ‘아이잗바바’가 19%의 선택을 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 커리어 부문 1위에 올랐다. 트렌드에 기민하게 반응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이 롱런의 비결로 꼽혔다.
제일모직의 ‘르베이지’(17%)도 커리어 부분의 맹주로서의 자리를 재확인했다. 특유의 미니멀한 아방가르드풍 디자인이 젊은층에도 인정받은 셈이다.
인동에프엔의 ‘쉬즈미스’는 백화점과 가두점을 아우르는 대중적인 선호에 힘입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티첼리’와 ‘크레송’ ‘까르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여성 캐릭터
여성복 조닝에서 토종 명품으로 통하는 한섬의 ‘타임’이 자존심을 회복했다. 지난해 ‘구호’에 빼앗긴 왕좌를 탈환한 후 22%의 높은 지지를 받아 더욱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특히 지난해에는 불황이 무색할 만큼 매출성장을 거듭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삼성물산의 ‘구호’는 19%의 지지를 받아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고, 한섬의 ‘마인’은 3위 껑충 뛰어올라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밖에 ‘미샤’ ‘아이잗컬렉션’ ‘데코’ ‘린’ 등 여성복 전문기업들의 대표 브랜드들이 캐릭터 조닝에서 각축을 벌였다.

여성 영캐릭터
영캐릭터 부문에서는 톰보이가 23%의 압도적 지지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0년 부도로 시장에 나온 톰보이를 인수한지 5년만에 영캐릭터 시장을 완벽히 평정했다. 특히 아이코닉한 오버사이즈 코트는 젊은층 사이에서 히트 아이템으로 인정받으며, 또래 문화를 선도했다.
코오롱FnC의 ‘럭키슈에뜨도’ 여전히 젊은층의 탄탄한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부엉이 캐릭터의 다양한 변주와 디자이너 감성의 톡톡튀는 스타일이 젊은층을 사로잡았다.
SK네트웍스의 ‘오즈세컨’(12%)과 한섬의 ‘시스템’(9%)이 그 뒤를 따랐다.

여성 영캐주얼
아이올리의 ‘랩’이 16%로 1929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로 선정됐다. 가격대와 디자인 모두 만족스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현의 ‘듀엘’도 예전의 열풍은 식었지만 15%의 지지를 받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우인터내셔널의 ‘르샵’은 지난해보다 두 계단 내려왔지만 13%의 지지율로 강력한 시장 장악력을 자랑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스타일난다’(10%) ‘나인’(9%) 등 온라인 베이스로 출발한 브랜드들의 분전이 눈에 띄었다. 백화점과 로드로 시장을 확대하며 기성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해 패러다임의 변화를 실감케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컷’(8%)과 시선인터내셔널의 ‘커밍스텝’(7%)도 영향력을 확인했다.

여성 매스밸류
올해도 여성 메스밸류 시장의 강자 세정, 패션그룹형지, 신원, 인디에프 등 전문기업의 인기가 돋보였다.
가두상권을 기반으로 하는 대표 여성복 기업 세정의 ‘올리비아 로렌’은 22%로 올해도 1위에 올랐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에 장수모델 수애를 통한 프로모션도 효과적이었다. 또한 체형커버 원피스 시리즈 등 메인타깃의 숨은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기획은 적중률이 높았다.
패션그룹형지의 ‘올리비아 하슬러’는 15%의 지지를 받아 2위에 올랐다. 올리비아 하슬러는 핑크리본 캠페인, 정혜선 디자이너 협업 등 다양한 기획으로 이슈를 선점했고, 기본물뿐 아니라 와이드팬츠 등 트렌드물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이미지 개선에 효과를 거뒀다.
시선인터네셔널의 ‘잇미샤’도 14%의 높은 선호도를 확인했고, 린컴퍼니의 ‘라인’은 11%의 지지를 받아 2위로 깜짝 등장했다.
인동에프엔의 ‘리스트’(7%)과 신원의 ‘베스티벨리’(7%)도 각각 5위와 6위에 위치해 예의 영향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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