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상반기 소비자 구매성향

한섬·데상트코리아 희망 직장 급상승, 의류 벤더 인기도 여전
LVMH 아르노 회장 존경, 톰브라운 최고 핫한 디자이너·브랜드
‘빈폴’ 인기 주춤, ‘‘타임’ 선호도 반등… 온라인쇼핑몰 선호 업   

젊은 패션학도들에 국내외 패션산업 전반에 대한 의견도 함께 확인 했다.
이들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최고의 직장으로 꼽았고, LVMH그룹의 베르나르아르노 회장을 가장 닮고 싶은 경영인으로 꼽았다. 좋아하는 디자이너로는 스티브제이앤요니피와 톰브라운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선호하는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국내에서는 ‘빈폴’과 ‘시리즈’가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은 표를받았고, 해외에서는 ‘아디다스’와 ‘톰브라운’이 높은 지지를 받았다. 만족도가 높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무신사스토어’와 ‘힙합퍼’가 1929세대를 사로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직장 1순위 삼성물산, 한섬도 인기
패션 전공자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물산의 전신인 제일모직의 경우 32%의 절대적인 선호도를 기록했지만, 삼성물산 합병 후에는 25%로 감소했다. 한섬은 15%의 지지를 받아 2위에 선정돼 긍정적인 기업이미지를 확인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인수 후 여성복 대표기업의 위상을 회복한 셈이다.
그 뒤를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13%)와 영원무역(11%), 이랜드(7%)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패션기업들이 이름을 올려 여전한 인기를 유지했다. 특히 데상트코리아(7%)는 독특한 기업문화와 혁신적인 인사정책으로 젊은 패션학도들의 인정을 받아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에 이어 세아상역과 한세실업 등 대표 의류 밴더기업도 전통의 패션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기업은 업계에서도 급여와 근무환경·복리후생이 좋기로 유명해 젊은 패션학도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일반 패션기업과 달리 안정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외국계 기업들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 젊은층의 현실적인 선택 중시 경향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아르노, 장도원·장진숙 부부 최고 경영인
‘디올’ ‘펜디’ ‘지방시’ 등 60여개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패션그룹 LVMH를 이끌고 있는 베르나르 아르노(18%)가 올해도 가장 존경하는 경영인에 이름을 올렸다.
아르노 회장은 적대적 인수합병 등 LVMH 기업을 일구는 과정 중 비인간적인 모습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일단 인수한 브랜드는 가치를 올리고 발전시키는 데 더없이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경영인이었다.
먼 이국 땅에서 ‘포에서21’ 신화를 일군 주인공 장도원·장진숙 부부는 가장 존경하는 경영인 부문 2위를 차지했다. 17%의 응답자가 선택한 이들 부부는 한국인으로서는 가장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국내에서 포에서21의 전개가 순조롭지 않지만, 세계적인 브랜드를 일군 능력을 인정받았다.  
패션그룹형지의 최병오 회장(11%)도 동대문 성공신화를 발판으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그의 진취적인의 시장개척 노력과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도전에 큰 점수를 줬다.
반면 삼성물산 패션부분의 이서현 사장은 두 계단 내려앉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지율도 9%로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밖에 ‘유니클로’의 주인공 패스트리테일링 야나이 타다시 회장, 이랜드 박성수 회장,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 등이 패션학도의 존격을 받는 경영인으로 뽑혔다.

스티브제이 앤 요니피, 톰브라운 닮고파
부부이자 동료인 정혁서, 배승연 디자너가 패션전공자들이 뽑은 가장 좋아하는 국내 디자이너로 뽑혔다. 이들이 전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스티브제이 앤 요니피’는 지난해 패션대기업 SK네트웍스에 인수돼 화제를 모았다. 유럽 감성의 독창적인 컬렉션으로 가장 주목받던 디자이너의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남성복을 총괄하면서 브랜드 ‘준지’를 이끌고 있는 정욱준 디자이너도 여전한 인기를 확인했다. 그는 자신의 스타일과 캐릭터를 고집스럽게 유지하면서도 가장 대중적인 패션기업의 중추로서 대중적인 소통도 게을리하지 않는 디자이너로 꼽힌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대중적인 성공의 모범답안을 만들어 가고 있는 ‘솔리드옴므’의 우영미 디자이너가 14%의 지지를 받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이상봉 디자이너도 7%의 높은 지지를 받아 여전한 영향력을 뽐냈다
이밖에 박승건, 계한희, 이명신, 고태용 등 패션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젊은 디자이너들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해외 디자이너에서는 톰브라운이 지난해에 이어 33%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가장 핫한 디자이너로 인정을 받았다. 그는 랄프로렌의 수석디자이너로 일하며 전성기를 이끌었고, 2001년 자신의 브랜드 ‘톰브라운’을 론칭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아이돌에서 한류 스타들까지 앞다퉈 착장할 만큼 젊은층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2위였던 마크제이콥스(17%)는 제자리를 지켰고, 톰포드, 알렉산더 맥퀸, 알렉산더 왕 등 디자이너들이 그 뒤를 이었다.

코오롱FnC 인기 강세, 무신사 온라인 강자
가장 좋아하는 국내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는 각각 ‘빈폴’과 ‘아디다스’가 1위를 차지했다. 코오롱 FnC부문은 톱텐에 무려 5개의 브랜드가 가장 좋아하는 국내 브랜드에 뽑혀 브랜딩 우수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빈폴은 21%의 지지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국내 대표 패션브랜드의 명성을 유지했지만, 지난해(29%)보다 지지도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오롱FnC의 남성복 ‘시리즈’(16%)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이미지를 유지하며 젊은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확인했다.
해외브랜드에서는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22%로 1위에 올라 여전한 애슬레져 열풍을 실감케 했다. 아디다스의 클래식 운동화 ‘슈퍼스타’는 국내에서만 100만족 이상이 판매되는 메가히트 아이템으로 시장을 선도했다. 그 뒤를 캐릭터 명확한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이 이름을 올렸다. 톰브라운은 남녀 무관하게 높은 지지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세임을 입증했다.
온라인쇼핑몰에서는 무신사스토어가 31%의 높은 비율로 1위를 차지했다. 무신사스토어는 트렌드를 리드하는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젊은 층에 인정을 받고 있었다. 힙합퍼(19%)와 나인걸(11%)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스타일난다는 4%에 머물러 패션 쇼핑몰로서는 영향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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