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봄 날씨 소비 뜸해
홈 카테고리 수요 증가

영국 패션 리테일러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최근 BRC-KPMG 리테일 세일즈 모니터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4월 영국 리테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 감소했으며, 특히 패션 분야 리테일러 매출이 기록적으로 감소했다.
올 해 봄 초 전반적으로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영국 소비자들이 의류 쇼핑에 지출을 많이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4월까지 3개월의 기간 동안 식료품을 제외한 품목에서 매출 성장세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날씨로 인해 패션과 풋웨어 리테일러들의 S/S 컬렉션 론칭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동안 영국 총 리테일 매출은 0.3% 증가했고, 이 중 식료품 부문이 0.2% 감소했으며, 나머지 부문은 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의류는 2개월 연속으로 매출의 큰 감소세를 보았다. 2014년 9월 이후 최악의 매출 감소가 있었다. 드레스, 쇼츠, 티셔츠의 판매가 특히 크게 감소했고, 아동복 부문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4월 풋웨어 매출 또한 감소했다. 풋웨어는 3개월 연속으로 리테일업에서 가장 저조한 매출을 나타낸 카테고리로, 비오는 날씨가 지속되면서 샌달 등의 풋웨어 품목 판매가 저조했다. 풋웨어 리테일러들이 진행한 판촉 활동 등은 매출 증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풋웨어 카테고리가 가장 매출이 낮았고, 남성 풋웨어와 온라인 판매 또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달 초 BRC-닐센 인덱스는 영국 풋웨어와 의류 가격이 4월에 전년 동기 대비 7.1% 하락했으며, 3년 연속으로 이들 카테고리 가격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BRC-KPMG에서 홈 카테고리는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홈 카테고리는 리테일 중 가장 매출이 높은 부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내 주택 융자가 낮아지면서 홈 오너의 비율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홈 패션 등 관련 리테일이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KPMG의 데이빗 맥코쿠오데일은 전했다.
BRC-KPMG 리테일 세일즈 모니터는 영국의 주요 무역 기관인 영국 리테일 컨소시엄(BRC)과 KPMG가 함께 진행하는 조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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