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기술 조합 테마
세계 170여 패션 전시

이달 초 뉴욕에서 메트 갈라가 개최되며 올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코스튬 인스티튜트 연례 전시회의 오프닝을 장식했다.
3일 오픈한 올 봄의 전시회는 ‘마누스 x 마키나: 테크놀로지 시대의 패션(Manus x Machina: Fashion in an Age of Technology)'이라는 테마 아래 진행된다.
전시회에는 세계 각국 170 여개의 첨단 패션이 전시되며, 꾸뛰르와 테크놀로지의 관계, 수제품과 기계로 만든 어패럴의 관계를 고려하는 이벤트로서 마련되었다.
개막 전날 저녁 갈라 이벤트에는 다수의 셀럽들이 레드 카펫을 통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배우 클레어 데인스는 잭 포즌이 디자인한 길게 퍼지는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는데, 드레스는 데인스가 레드 카펫 위로 이동하는 동안 하얀 빛을 발했다. 지역 매체들은 드레스가 신데렐라의 볼 가운을 연상시켰다고 전했다.
2004년부터 메트 갈라 이벤트에서의 패션으로 주목을 끌어왔던 비욘세는 올해 지방시의 가운을 입었다. 미국 보그의 편집장 아나 윈투어는 샤넬 드레스를 입고 이벤트의 주최 측으로 가장 먼저 모습을 보였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루이비통이 디자인한 퓨처리스틱한 은빛 드레스를 입었다. 로이터지는 스위프트가 전시회의 테마와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8월 14일까지 열리는 마누스x마키나 전시회에는 20세기 초반부터 오늘날까지 제작된 의상들이 전시된다. 이들을 통해 19세기 말 오뜨 꾸뛰르 세계의 형성과, 재봉틀이 발명된 19세기 말을 돌이켜 본다. 또한 어패럴의 대량 생산이 시작되며 핸드 메이드와 머신 메이드로 나뉘기 시작한 패션 세계에 대해 탐구한다.
전통 오뜨 꾸뛰르의 재료인 자수, 깃털, 조화, 플리트, 레이스 등과 3D 프린팅, 컴퓨터 라미네이팅, 레이저 커팅 등의 기술이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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