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만 이란시장 화섬‧ 니트직물 생필품 부족

민은기회장 “품질 공신력 중국산보다 비교우위”
향후 대량 수출 확실시, 신뢰 질서 있는 수출 관건
아직 달러 결제 안 돼 직거래 제약, 수개월 내 해소 기대

“이란은 한국산 직물에 반했다.”
이란에서의 전통의상 차도루용 포멀블랙 원단의 인기는 경쟁국인 중국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때 경제사절단으로 처음 수행한 민은기 (주)성광 회장(한국섬유수출입조합 이사장)은 테헤란에서의 체류기간 중 “이란 수입상들의 한국산 원단에 대한 인지도가 예상보다 훨씬 높아 자신감을 가졌다”고 귀국 후 본지에 밝혔다.
민 회장은 이번 이란 방문에서 7명의 이란 원단 수입상들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연말까지 500만 달러 규모의 차도루용 포멀블랙 원단 수출 상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제, “향 후 이란 시장에서의 한국산 포멀블랙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니트직물 시장 전망도 매우 밝게 봤다”고 현지 시장동향을 설명했다.
그는 테헤란 시내의 원단 상가를 둘러보면서 “일반 화섬 프린트직물은 중국산이 많이 보였다”고 전제, 그러나 포멀블랙에 대해서 한국산 품질의 우수성을 공인하고 있고 시장 지배력도 커 앞으로 대형시장으로 부상할 것이 확실시 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란은 인구가 8100만 명을 넘는 중동의 두 번째 인구가 많은 대형시장이지만 지난 37년간 미국과 유럽 서방국들의 경제제재가 지속되면서 생필품 부족현상이 심한 실정이어서 “앞으로 제재 빗장이 풀린 이란의 직물 수요도 급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민 회장은 또 “박 대통령 이란 방문 경제사절단으로 이란을 방문한데 따라 이란 바이어들이 한국기업의 공신력과 신용을 전폭 신뢰하는 분위기어서 상담이 매우 수월했다”고 말하고 “이란사람들은 한번 맺은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국민성을 갖고 있어 한국 섬유업체들이 중국 업체들처럼 품질과 가격, 딜리버리, 사후관리 등의 무책임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거래가 가능할 것” 이라고 낙관론을 피력했다.
민 회장은 “이 같은 점을 한국 직물업계가 깊이 인식하고 품질과 가격 딜리버리 모든 면에서 신용을 지켜야 되고 자칫 국내 업체들이 소나기 수출을 통한 제 살 깎기 경쟁이 가열되면 한꺼번에 시장을 잃을 수 있다” 고 업계의 경각심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민 회장은 “이미 중동에 포멀블랙을 전문 수출하는 메이커 대표들이 이란에서 질서 있는 수출의 자정 노력 을 다짐한 것을 계기로 정부와 협의해 소나기 수출을 자제하는 자율규제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시행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민 회장은 “특히 올 1월 17일 서방의 경제제재가 풀리기 전까지 37년간 닫혔던 이란 시장 구조로 인해 달러 경제를 통한 이란 직거래가 아직도 불가능 하다”고 말하고 “이 문제도 향 후 수개월내에 정부 간 협의를 통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민 회장은 지난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경제 외교성과 확산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란 섬유시장 전망과 대응책을 강조하며 이란과의 직거래 방안을 시급히 해결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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