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주)신세계섬유(대표 황도연)

감성ㆍ기능성ㆍ가격 3박자 갖춘 신개념 아이템
황도연 대표 “기계설계부터 독보적, 대박 확신”
1차 월 1000톤 선주문…세아ㆍ한솔 등 임박
“똑같은 아이템으론 시장서 퇴출…눈물겨웠죠”

40년 외길의 한 섬유인이 개발한 MTY(복합섬유원사)가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제품소개에 따르면 신개발 MTY는 이른바 ‘루킹-핸드필-드롭성’ 3박자를 갖춘 신개념 아이템이다. 감성과 기능성을 지닌 이 원사는 기계를 거쳐 원단으로 나와도 고유의 성질이 고스란히 유지된다. 이전 제품을 뛰어넘는 고감성-고기능성이아말로 MTY의 최대 경쟁력이다.
황도연 (주)신세계 대표가 그 주인공으로, 그는 절치부심 끝에 4년 전 개발해 현재 양산 설비를 구축중이다. 그는 MTY신제품이 세상에 태어나자 원사부문에서 혁명을 이뤘다며 흥분감에 잠을 설쳤다고 했다.
황 대표는 독보적인 차별화 신소재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다는 인식아래 신소재 개발에 매진해왔다. 1990년 ITY를 시작으로 TR MATTE JERSEY(1995), HDY(2012), MTY(2014) 등을 잇따라 개발했고, 야심작 MTY는 그중 하나다. 이번 MTY는 그의 40년 섬유인생의 결정체인 셈이다.
“한국 섬유산업은 수출 1위 산업으로 80년대까지 호황을 누리며 국내 경제를 이끌었죠. 하지만 최근엔 글로벌 불황이 이어지며 섬유업계가 그로기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동대문에 가보세요. 팔 것이 없다고 아우성입니다. 죄다 비슷한 가격에 비슷한 물건뿐입니다. 업계가 모두 제살 뜯어먹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는 MTY는 기존 것과는 차원이 다른 신개념 고기능 원사라며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고기능성 소재임에도 바이어나 시장에 따라 탄력적으로 값을 적용할 방침이어서 가격 경쟁력도 문제없다는 설명이다. 이미 동대문 원단 업체들에 검증을 마쳤고 1차적으로 5개 업체로부터 월 1000톤의 오더를 확정했다.
황 대표는 현재 섬유산업은 무한경쟁에 놓여있어 단순제품으로는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든데도 중복생산과 포화생산으로 국내 공장이 폐쇄되는 상황에 처해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가 신소재 개발에 올인한 데는 또 다른 사연이 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정재계에 영향력있는 지인에게 M&A를 의뢰했다가 낭패를 당했어요. 수출보험공사를 통해 인수 합병을 추진하려고 했는데 돈을 갖고 잠적해버렸거죠. 앞이 캄캄했습니다”
사기를 당한 황 대표는 망연자실 충격 속에 한동안 갈피를 못 잡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이제 남은 밑천이라야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뿐이라는 생각에 소송을 진행하면서 다시 소재 개발에 뛰어들었다.

산고 끝에 지난 4년 전에 탄생한 아이템이 바로 MTY신소재다.
황 대표는 이번에 탄생한 신소재는 135년 MTY 역사에 새 장이 열릴 것이라며 자신감에 넘쳐있다. 회사명대로 섬유소재의 ‘신세계’가 펼쳐질 것이라는 것.
황 대표에 따르면 신개념 MTY는 단사, 합사, 천연섬유, 합섬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기계를 직접 설계해 만들었기 때문에 타사에서 동일 제품 복제는 불가능하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Made by 신세계’ 소재인 것이다.
그는 섬유업계 40년 동안 원사, 제직, 편직, 염색가공 등에 두루 몸담고 있다 보니 공정과정을 꿰뚫고, 기계도 달인 경지에 올라 기계설계부터 생산까지 가능했다고 귀뜸했다.
창립 1년 6개월 된 (주)신세계섬유는 한 때 업계에서 잘 알려진 ‘바람섬유’가 모체다. 에어(공기)로 실을 가공하기 때문에 ‘바람섬유’로 명명했고,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는 것.
하지만 IMF 외환위기 여파와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나 큰 시련을 겪었고, 이후 신소재 연구 개발을 통해 오뚜기처럼 부활의 길에 들어섰다.
황 대표는 과거 ‘바람섬유’ 시절 주거래처였던 세아, 한솔, 노브랜드 등 국내 굴지의 벤더들과의 재회를 MTY신소재가 매칭해줬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