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조찬포럼서 조동성 장강상학원 교수 강연 
“중국과 일대일로 정책 동반자로 중앙亞 진출”

조동성 교수

“중국은 이제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입니다. 이젠 중국을 경쟁자, 혹은 고객으로 볼 게 아니라 파트너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지난 15일 서울 역삼동 벨레상스 서울호텔(옛 르네상스 호텔)에서 국내 섬유·패션 업계 CEO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 50회 Tex+Fa CEO 조찬포럼’에 연사로 나선 조동성 장강상학원 교수의 말이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북경 장강상학원에서 경영전략을 강의하고 있는 조 교수는 이날 ‘중국 안에서 내다본 중국’을 주제로 중국에 대한 인식 전환과 그에 맞춘 진출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한국 기업인들은 중국과 한국이 비슷해 중국을 잘 안다고 착각하기 쉽다”며 “반면 미국과 유럽은 중국을 열심히 연구하고, 중국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잘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 확률이 한국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중국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중국의 세계전략에 함께 동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의 세계전략 1.0은 한·중·일 3개국과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16개국이 포함된 RCE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을 통해 미국의 동진을 막고, 세계전략 2.0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으로 중앙아시아부터 유럽·아프리카 진출까지 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은 매력적인 파트너입니다. 한국의 유니크한 정체성을 활용해 중국의 제국주의적 색채를 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중국 비즈니스 성공의 열쇄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중국시장 접근방법에 대해서는 ‘철저한 중국화’ ‘시(市)·족(族) 특화’ ‘음양조화 이해’를 꼽았다.
조 교수는 “중국은 중화사상(中華思想)이 뼛속깊이 뿌리내린 만큼 언어·문화 이해는 물론 중국에서 뿌리내린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27개 성시(省市)와 55개 민족은 각각의 독립국가나 다름없기 때문에 다양성을 이해하고 각각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인들은 ‘나와 경쟁자의 관계는 음양의 조화’라고 인식하는 만큼 경쟁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하되, 경쟁자를 활용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혜안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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