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성수기 PEF, 출고 증가 재고 감소 뚜렷
니트화섬 직물 성수기 영향 원사값 인상 반영
수입사 반입 감소 뚜렷, 수요업계 원사값 인상 반감

화섬사 경기가 계절적인 성수기에 힘입어 점차 기지개를 펴고 있다.
폴리에스테르 우븐직물과 니트직물의 성수기에 힘입어 폴리에스테르사 재고 체화가 다소 감소되면서 현재 생산량이 재고로 남지 않고 거의 전량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사 물량도 올 들어 다소 감소되면서 국산 화섬사 수요가 그만큼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지고 있다.
관련 업계와 화섬협회에 따르면 POY와 DTY, SDY 등 폴리에스테르 장섬유 부문의 국내 재고량이 작년 12월과 올 1월 5만 5700톤과 5만6200톤에 달하던 것이 2월 들어 5만 3800톤 규모로 감소한데 이어 3월에도 아직 정확한 통계는 안 나왔지만 더욱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수입사 물량도 지난해 월 평균 1만 8700톤 규모이던 것이 올 들어 1월과 2월에는 월 평균 1만 6000톤 규모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니트직물과 화섬우븐직물 모두 경기 부진으로 실 수요업계의 수요 감소도 원인이지만 원화 약세에 따른 수입사 가격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수입이 감소되고 대신 원화 결제조건인 국산 화섬사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있다.
물론 화섬업계는 코오롱 FM이 40% 내외의 대폭적인 감산을 장기간 실시하고 있고 대한화섬이 50% 가까이 감산한데다 휴비스와 TK케미칼 등이 설비를 줄였기에 국내 생산량이 많이 줄면서 재고 체화도 감소됐지만 지난 1-2월까지 지속됐던 엄동설한 경기는 일단 조금씩 해동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화섬업계는 원사 출고가 증가되고 상대적으로 재고도 감소됨에 따라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을 3월부터 현실화시키는데 자신감을 갖고 이를 시행하고 있다.
PTA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파운드당 50원씩 가격인상 폭을 정해놓고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관철하겠다는 방침이다.
화섬업계 입장에서는 장섬유 부문에서 모조리 눈덩이 적자에 신음하고 있어 경기 회복 기미가 엿보이면 득달같이 원사 가격 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의 실수요자인 니트직물업계와 화섬직물업계는 “올 들어 쌓였던 원단 재고가 많이 소진된 것은 사실이지만 거의 대부분 적자 수출로 퍼내기 소진한 것”이라며 “원단 수출경기가 아직 회복되지 않고 무엇보다 시장 가격이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원사값부터 올리는 것은 너무 일방통행”이라며 볼멘 하소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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