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항저우 G20 정상회의 앞두고 염색공장 무더기 가동중단

염색·프린트업체 환경 단속 수백개 기업 가동 중단
벌써 염색료 15-30% 인상, 한국 화섬직물 호재

<속보>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정부의 환경 배출업소 집중 단속 여파로 인근 소흥과 꺼차오 일대 화섬 염색공장들이 무더기 가동중단 사태를 맞고 있어 염색가공료가 뛰고 직물 딜리버리가 지연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최대 화섬직물 산지인 소흥(紹興)과 꺼차오 시장이 환경 배출업체 단속으로 생산과 유통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여파가 한국 화섬·직물업계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국 현지 섬유업계에서 본지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과거 북경 올림픽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세계 인터넷 대회 등 큰 행사 때마다 있었던 것처럼 오는 9월 항저우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폐수 배출이 많은 염색·프린트공장에 대한 환경규제를 통해 대대적인 공장 가동중단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항저우에서 반경 50km 거리의 염색·폐수 배출업체 70개사가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앞으로 9월이 가까워질수록 단속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규모 공장의 해당 업체수가 3000개 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소문이 현지에서 파다하게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소흥과 꺼차오 일대에서 생산되는 화섬직물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고 이 여파로 현지 염색가공료가 이미 15-30%까지 올랐으며 앞으로 더욱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직물 딜리버리도 지연돼 6월부터 9월까지로 잡고 있는 홀/스프링 시즌 딜리버리를 평소보다 길게 잡고 있어 소흥 일대에서 생산된 원단을 구매하는 각국 바이어들이 비상이 걸렸다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오·폐수 배출업체 단속은 항저우와 가까운 50~200km 반경에 국한할 뿐 광동성에 위치한 나이스다잉이나 퍼시픽 등 대형 원단밀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최대 화섬직물 산지인 소흥 일대 염색공장들의 잇따른 가동중단 조치와 염색가공료 인상은 우리나라 대구경북 화섬직물 산지에 오더가 몰리고 가격경쟁력도 올라갈 것으로 보여져 일단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중국의 화섬직물 염색료 인상과 직물 딜리버리 지연은 해외시장에서 중국산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어 한국업체들이 이 같은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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