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 뒤 이어 부상
팬트수트, 케이프 등

일상생활에서의 파자마 룩이 패션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LA타임즈의 최근 보도에 의하면 파자마 패션은 애슬레저 룩의 뒤를 이어 올 봄 최고의 트렌드로 부상할 전망이다.
파자마 룩은 현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애슬레저 룩보다도 한층 더 캐주얼한 느낌을 제공하지만, 다수의 패션 라벨들이 파자마 패션이라는 편안하고 여유있는 컨셉에 시크함을 가미하여 느낌을 승격시키고 있다.
발렌시아가, 지방시, CK, 발렌티노, 돌체앤가바나 등 다수의 라벨들이 2016 S/S 컬렉션으로 파자마 룩을 선보이며 실제 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헐렁한 듯의 실루엣을 세련되게 표현해 보이고 있다.
레깅스와 스트레치진 대신 여유 있는 핏의 파자마 팬츠가 등장한 것이다.
돌체앤가바나는 지난 달 헐리우드에 위치한 호텔 샤토 마몽에서 새로운 캡슐 컬렉션 ‘파자마 파티(Pyjama Party)’의 론칭을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를 개최했다. 제시카 알바, 나오미 캠벨, 니콜 리치, 조안 스몰스 등이 돌체의 새로운 컬렉션을 입고 참여했다.
돌체앤가바나 파자마 패션의 역사는 꽤 길다. 1995년 S/S 런웨이를 통해 처음으로 시도를 했고, 이후 종종 이와 같이 느긋한 스타일의 부드러운 실루엣을 선보여 왔다. 올해 돌체는 스타일의 유행을 예고하며, 2016 F/W 남성복 컬렉션에서도 파자마 룩을 올렸다.
공동 설립자 스테파노 가바나는 ‘어떤 것들은 트렌드로 자리 잡는데 아주 짧은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빠르게 사라진다’고 말했다. 그의 파트너 도메니코 돌체는 ‘또 어떤 것들은 이해되고,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여러 번의 컬렉션에서 파자마를 보여주고 또 보여주는 과정을 통해 사람들이 이것에 친숙해지기 마련이다. 이제 파자마 룩은 모두가 원하는 스타일이 됐다’고 덧붙였다.
2016 S/S 레디투웨어 컬렉션에서 지방시는 레이스와 시어, 실크를 적절히 조합한 우아함을 선보였다. 알렉사더 맥퀸은 화려한 이불이 코트로 둔갑한 듯한 모습을 2016 가을 레디투웨어 런웨이에 올렸다.
트렌드는 이 브랜드들 외에도 넓게 퍼져나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쿠야나(Cuyana)는 현재 블랭킷을 연상시키는 알파카 케이프를 195달러에 판매 중이며, M.제미는 최근 브랜드의 완판 인기 상품 스모킹 슬리퍼 ‘스텔라토’(228 달러)를 재출시했다. AYR은 실크 저지 소재의 로브 형태를 한 드레스를 425달러에 출시했다.
이 밖에 올드네이비는 레이스 장식을 한 잠옷과 비슷한 셔츠와 드레스(35 달러)를 출시하는 등 패스트패션에 까지 트렌드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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