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봉제업체 실태조사]

종사자 4인 이하가 75%…가내수공업 형태
유통 인접한 수도권에 밀집 고령화도 뚜렷

女64.2%, 外人 1.1%, 제조업 평균보다 박봉
‘IMF’이후 인력 등 구조조정…소규모 영세화

국내 의류업체의 88.8%가 10인 미만의 영세소공인 단위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이 작성한 2013년 기준 전국의 2만 4129개 봉제사업체(모피가공 및 모피제품 제조업, 편조의복 제조업, 의복 액세서리 제조업 포함)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 봉제업체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서 나타났다.
보고서는 산업부가 주관하고 한국의류산업협회 패션지원센터가 (주)코리아데이터네트워크에 의뢰해 지난해 9월 9~11월 30일 조사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의류업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인력감축을 통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견업체가 중소업체로, 중소업체가 영세업체로 전환되면서 봉제산업이 영세업체 위주로 재편됐다.
설문에 응답한 전국 봉제업체 8505개 가운데 종사자 4인 이하 업체는 6381개(1만 3637명)로 전체 75%에 달했다. 또 5~9인 1175개(이하 점유율, 종사자 수 13.8%, 7302명), 10~19인 580개(6.8%, 7315명), 20~49인 304개(3.6%, 8356명), 50~299인 62개(0.7%, 4957명), 300인 이상(0%, 1516명)의 분포를 보였다.
종사자 10인 미만 업체는 가내수공업이나 가족생계형업체로 운영되고 있다고 의산협은 밝혔다.
업태별로는 프로모션의 경우 큰 업체가 많았고, 재단 전문과 패턴-샘플업체는 가족생계형의 양상을 보였다.
프로모션 업체는 종사자 5~19인 구성 비중이 41.4%로 전체 평균보다 20.8%P 높은 수준인 반면, 5인 미만 업체의 비중은 51.8%로 평균보다 23.2% P 낮은 수준이다.
재단전문 업체와 패턴-샘플 업체는 종사자 5인 미만의 업체 비중이 각각 94.7% 및 81.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복종별로는 남녀 정장 업체가 가족 생계형 비중이 높았고, 내의-유아복은 상대적으로 큰 업체가 많았다.
남성정장과 여성정장은 종사자 5인 미만의 업체 비중이 양복점과 브띠끄를 중심으로 88.4% 및 82.0%로 높게 나타났다.
내의-유아복 업종은 종사자 5인 미만의 업체 비중이 각각 48.5% 및 65.2%로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10~49인 업체의 비중은 각각 28.5% 및 14.9%로 전체 평균 10.4%보다 2배 이상 및 1.5배 높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봉제업체의 권역별 분포는 서울 5528개(61.5%), 경기권 937개(11%)로 유통시장이 인접한 수도권에 71.5%가 집중됐다. 이밖에 충청권(강원) 307개(3.6%), 호남권(제주) 524개(6.2%), 대경권 645개(7.6%), 동남권(부산ㆍ울산ㆍ경남) 864개(10.2%)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 동대문시장 인접 5개구에 절반에 가까운 47.4%의 봉제업체가 밀집됐다. 중랑구 12.3%, 성북구 9.5%, 종로구 9.2%, 동대문구 8.3%, 중구 8.1%의 비중을 보였다.
복종별로는 셔츠-스포츠 의류가 서울에 77.5% 몰려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고가 의류인 모피제품 역시 서울(72.8%)을 포함한 수도권에 98.2% 밀집됐다.
복종별 분포는 셔츠-스포츠 의류(25.3%), 여성정장(23.4%)이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유니폼(12.3%), 남성정장(10.2%), 편조의복(9.5%), 액세서리(7.7%) 등이 뒤를 이었다. 내의와 유아복은 각각 3.2%, 1.7%로 모피제품 1.3%와 함께 적은 비중을 나타냈다.
봉제업의 성별, 내-외국인별 인력분포는 여성이 64.2%로 남성 35.8%보다 두 배 가까운 비중을 보였고, 전체 봉제 근로자 중 외국인 비중은 1.1% 수준이었다.
봉제사업장의 고령화를 엿볼 수 있는 통계도 눈길을 끈다.
50대 50%, 60대 13.1%로 50~60대가 전체 인력의 63.1%로 40대 25.1%, 30대 8.6%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20대는 3.2%에 그쳤다.
급여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의류 산업의 임금 수준은 월 평균 197만원으로 제조업 평균 246만원의 80%에 불과했다.
직종별로는 패턴사가 월 23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샘플사 231만원, 디자이너 230만원, 재단사 및 생산관리 229만원, 영업직 219만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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