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86억, 20% 증가… 순익은 81% 급신장해

수출부문 오더 증가 괄목
30여개 고정 바이어 든든 
남성복 수익개선도 한몫
올해 女강화 실적개선 주력

2015년 섬유·패션업계는 온통 지뢰밭, 가시밭길이었다. 가계부채 급증으로 인한 혹독한 소비침체, 메르스 악재, 이상 고온 등 국내 여건뿐 아니라 중국의 성장 둔화와 저유가, 미국의 금리인상 등 국외 상황도 호의적이지 않았다.
이처럼 지난해 섬유·패션업계의 대내외 경제 여건은 어느 때보다 심각했으나, 불황을 잊은 기업도 분명 있었다. 전통의 기성복·의류수출 기업 신원(회장 박성철)이 바로 그 중 하나다.
신원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85억9325만원으로 전년보다 20.4%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6392억4978만원, 당기순이익은 61억5384만원으로 각각 5.2%, 81.3% 증가했다.
신원은 의류 생산·수출 부문과 패션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는 패션 부문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수출부문은 과테말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청도에 위치한 6개의 해외생산기지를 기반으로 ‘타겟’ ‘월마트’ ‘갭’ 등  30여개 고정바이어에 니트, 스웨터, 핸드백 등 제품을 안정적으로 OEM 생산·수출하고 있다. 패션부문은 여성복 ‘베스티벨리’ ‘시’ ‘비키’ ‘이사베이’와 남성복 ‘지이크’ ‘지이크 파렌하이트’ ‘반하트 디 알바자’ 등 7개 내셔널 브랜드 전개하고 있다. 경기변동에 민감도가 낮은 수입 명품 브랜드 ‘브리오니’와 ‘씨위’도 국내 독점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불황이 무색할 만큼 호실적을 낸 비결에 대해 신원 관계자는 “수출부문 오더 수주의 증가와 해외법인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수출부문뿐만 아니라 내수 패션부문에서 지이크, 지이크 파렌하이트 등의 남성복 브랜드의 꾸준한 시장 확대와 성장 또한 수익성 개선에 한몫을 했다”고 전했다. 신원의 지이크의 경우 남성 캐릭터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서 매년 영업 이익을 갱신하고 있으며, 꾸준히 매장수가 증가하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해외생산비중을 확대하면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침체된 시장 분위기에도 조닝을 리딩하고 있다. 
한편 신원은 올해 개성공단 폐쇄라는 악재를 만났지만, 남성복뿐만 아니라 여성복 브랜드까지 매장 확대, 품질력·소싱력 강화 등의 공격적인 브랜드 운영에 나설 계획이어서 내수패션 부문을 중심으로 두드러진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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