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재고일수 역대 최고

신증설까지 연산 60만톤
40데니아 이익률 적자로

‘섬유의 반도체’로 불리는 고부가가치 섬유 ‘스판덱스’는 신축성이 우수해 다른 섬유와 함께 사용할 경우 편의성과 착용감을 높여줘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992년 자체 기술로 스판덱스를 개발한 효성(사장 조현준)은 2005년 자체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를 론칭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개척을 통해 스판덱스 시장에서 6년 연속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이 우리 섬유업계의 새로운 먹거리 스판덱스가 최근 중국의 공급량이 급증하면서 공급과잉 위기에 빠졌다.
화섬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스판덱스 시장이 재고증가와 신증설로 공급과잉 문제에 처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스판덱스 섬유의 연간 공급능력은 약 60만톤에 달해 2014년 말보다 11만톤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스판덱스 섬유의 평균 재고일수는 45일로 과거 45년 동안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역대 수준의 재고에 신증설까지 겹치면서 스판덱스에서도 시황 부진이 발생한 것.
지난해 스판덱스 20d, 30d, 40d 등 주요품종의 시황은 비교적 순조로웠던 지난 2년 기간보다 26∼31%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판덱스 생산업체의 이익도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연초에는 40d의 이익률이 10% 가까이 됐으나, 3분기 이후로는 많은 기업이 적자로 전락했고, 4분기에는 적자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공장 평균가동률은 80%을 유지했다.
중국화섬신식망은 올해 스판덱스 시황에 대해 “중국 경제의 감속이나 수출 부진으로 단기적인 개선은 어렵고, 일부 고부가가치분야를 제외하고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