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크드 스트레치’
기기 속 굽는 패브릭

일본 패션하우스 이세이 미야키가 새로운 패브릭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세이 미야키는 최근 2016년 S/S 라인을 출시하며 새 패브릭 디자인을 소개했다.
패브릭은 ‘베이크드 스트레치(Baked Stretch)'라 불리우며, 제조 과정에서 빵처럼 구워진다하여 이 같이 이름 지어졌다. 잔주름을 이용한 플리츠 디자인으로 인기가 많은 이세이 미야키가 개발한 새로운 플리츠 디자인으로, 부드러운 감촉이 특징이다.
이세이 미야키는 베이크드 스트레치가 ‘새로운 방식의 플리츠를 만드는 기술’이라 전했다. 패브릭에 특수 글루를 입혀 베이킹 머신 안에 넣어두면, 빵이 오븐 안에서 구워지는 과정처럼 글루가 열로 인해 팽창한다. 이로 인해 플리츠의 모양이 형성되고 베이크드 스트레치 디자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베이크드 스트레치는 이세이 미야키의 디자이너 요시유키 미야마에가 개발했다.
미야마에는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글루의 성질에 대해 익히게 되었는데, 어느 정도 양의 글루를 어느 온도의 베이킹 머신에서 사용해야하는 지에 대해 파악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들었다고 한다. 결과물은 3D 효과를 가진 플리츠 패브릭이 됐다.
이세이 미야키의 2016 S/S 컬렉션은 다양한 종류의 꽃과 풀, 나무를 연상시키는 ‘보태니컬 가든(Botanical Garden)'을 주제로 디자인 됐다.
밝은 색상과 곡선을 사용하여 열대 지방 식물을 연상시키며, 베이크드 스트레치 패브릭으로 이를 표현했다.
이세이 미야키는 1971년 뉴욕에서 그의 디자인을 처음 선보였다. 2년 뒤부터는 파리 패션 위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 말부터 플리츠를 사용한 디자인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심라인 없는 하나의 천(a piece of fabric)으로 한 벌의 옷을 만들고자 하는 그의 컨셉은 패션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