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화섬․니트․화섬 직물 비상구 찾아 上低下高 기여

면방, 코마사 위주 천수답 경영 탈피, 특수사 개발 총력
화섬, 레귤러 품목 中인도에 눌려 고기능고감성 소재 승부
니트화섬 직물, 제편직 차별화후가공으로 시장 공략

장기불황과 가격 경쟁력 열세로 고립무원의 한계상황에 직면한 국내 섬유 업계가 불황탈출의 비상구가 차별화에 달렸다는 절박한 상황에 따라 각 스트림마다 차별화 전략에 사활을 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면방과 화섬 등 원사 메이커의 특수사 개발 경쟁이 불붙었으며 니트 직물과 우븐 직물도 각기 독특한 제편직 기술과 후가공 기술을 개발해 시장에서 제값 받기 전략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 등의 대량생산을 통한 규모경쟁으로 가격 경쟁이 갈수록 취약해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면방과 화섬 메이커는 물론 니트와 우븐 등 직물업체들 역시 중국과 대만 인도 등지와 맞짱뜨는 범용품으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절박감 속에 각 스트림마다 독특한 차별화 전략에 매진해 이젠 상당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방업체의 경우 섬유 스트림 중 보수성이 가장 강한 굼뜬 구조 속에 지난 2010년 초호황기가 사라진 후 내리 5년의 극심한 불황속에 각 사마다 눈덩이 적자에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망감 속에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전력투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면방업계는 코마사 중심의 천수답 경영으로는 더 이상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올해부터 멜란지와 콤팩트얀슬라브 얀MVS 등 개발에 사활을 건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는 코마사 생산이 국내적으로도 공급과잉인데다 가격이 싼 인도산과의 가격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베트남의 무차별 증설로 코마사 위주 경영은 갈수록 고립무원 상태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화섬업계도 중국의 대표기업인 행리社와 생홍 같은 회사의 1개사 생산량이 한국 전체 생산량을 웃돈데다 현대식 설비로 품질이 좋고 생산성이 높아 레귤러 품목으로는 경쟁이 안된데다 인도산 DTY까지 품질은 나빠도 가격이 싸 갈수록 국내 반입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섬 메이커마다 중국과 인도가 하지 못한 품목 개발에 올인하면서 기존 소재와는 차원이 다른 진화된 각종 고기능, 고감성 원사 개발과 산업용 소재 개발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들 고감성, 고기능 원사는 소재 빈곤에 허덕이는 국내 니트 직물과 화섬 직물업계에 단비가 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각 화섬 메이커가 선보인 다양한 신소재를 통해 니트 직물업계와 화섬 직물업계가 이를 대량 사용해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이들 면방과 화섬 등 양대 소재 메이커와 함께 사가공 업체들이 특수사 개발도 어느 때보다 본궤도에 올라 우븐 직물과 니트 직물의 소재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어 원사부문의 차별화 개발이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니트 직물업계와 화섬 직물업계도 각기 차별화된 제편직 기술은 물론 염색 가공 및 특히 후가공의 차별화 전략으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올해부터 더욱 확대 강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국내 섬유업계의 불꽃 튀는 차별화 전략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올해 섬유업계는 세계 경기불황에도 불구, 훨씬 나아진 상저하고(上低下高)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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