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지속…혁신제품 파트너십 요구돼

소싱ㆍ생산ㆍ가격 경쟁력 무장해야

새해를 맞아 거의 모든 섬유전문가 및 경영인들이 글로벌 섬유시장의 불황을 전망하면서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한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의류수요 부진과 금리 인상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 등으로 바이어의 제품 가격 인하 압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대 시장인 중국 경제의 경착륙의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불안감이 휩싸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날씨마저 이상 고온현상으로 겨울용 의류 판매 부진에 따른 리테일러의 재고부담까지, 어느 것 하나 우호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 같은 환경으로 좀처럼 회복기미가 없는 국내외 불황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는 것은 환율상승으로 수출업체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과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지난해 2016 S/S시즌 오더량을 대폭 감소시킴으로써 F/W시즌 물량에 대한 구매력이 호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니트직물은 의류 완제품의 중간재로서 저가의 중국산 원단과 비경쟁적 품목 위주로 한국에서 생산하거나 초단납기 위주로 오더가 진행돼 왔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마침내 베이직한 의류 소비도 감소하고 있다. 또한 저렴하면서 개성있는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해 제시하는 품목들이 오더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팬시하거나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 여느 때보다 요구된다.
최근 수년간 SPA 브랜드의 급성장이 이를 반영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브랜드들이 이러한 시대 흐름에 맞춰 소싱 및 세일즈 전략을 펼쳐가고 있다.
결국 새해 글로벌 니트직물 시장은 혁신적인 제품이 수요를 리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과거의 방식으로 제품 개발만 잘해서는 성공하기 어려운 만큼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즉 최종 바이어와 벤더, 그리고 혁신적인 제품 개발력을 갖춘 니트원단 회사가 파트너십을 가지고 효율적이고 경쟁력있는 밸류체인을 갖춰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2016년 니트직물업계는 직면하는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소싱 경쟁력과 생산 경쟁력,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모두 이뤄내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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