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5시 섬유센터 3층서 그룹 해체 후 처음

한때 재계 랭킹 17위, IMF여파 워크아웃 M&A매각 비운
열과 땀으로 이룬 소중한 업적 회고, 헤어진 임직원 만남의 장
섬산련 후원 섬유단체장, 업계에도 초청장, 새로운 50년 기약

IMF 국난이 몰고 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조치로 애석하게 그룹이 해체 된 고합(창업주 장치혁 회장)이 아주 의미 있는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장치혁 전 고합그룹 회장은 올해로 창업 50주년을 맞아 비록 그룹은 해체됐지만 IMF 국난으로 워크아웃에 편입된 후 결국 2004년 채권 금융 기관에 의해 그룹이 타 회사에 M&A 돼 뿔뿔이 헤어졌던 과거 고합그룹 임직원과 교분이 깊은 업계 인사들과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
오는 22일(금) 오후 5시 섬유센터 3층에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 장회장은 재계 랭킹 17위의 고합그룹이 해체 된 후 치솟는 울분을 억제하며 오직 지난 81년에 설립한 고려학술문화재단을 통해 장학, 문화, 교육 사업에 전념해 오고 있으며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러시아 연방 극동 대학에 정규 5년제 한국학 대학을 설립해 기증 하는 등 경영 외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런 장회장이 이례적으로 그룹이 해체됐는데도 이번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갖는 것은 하루아침에 회사가 무너지고 아무것도 남은 것 없이 임직원들이 길거리에 나서게 한 책임을 통감하며 헤어졌던 임직원과 다시 만나 위로하며 격려하고 싶은 심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장회장은 “비록 고합그룹 가족들이 물질적 자산은 잃었으나 정신적 가치관은 남아 있어 후배, 자손들에게 보존 계승케 함으로써 새로운 50년에 그 싹이 자라게 하고 싶다“는 심경을 밝히고 있다.
장회장은 “열과 땀으로 이루웠던 소중한 업적들을 그대로 잊혀지기보다는 자취를 다듬어 역사 속에 남기고 싶으며 이번 5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고합그룹 임직원들이 다시 만나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50주년 기념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22일 열리는 고합그룹 50주년 기념식은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 재임 시 섬유패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장치혁 회장의 공적과 과거 국내 대표적인 섬유기업의 명성을 감안해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후원하고 있다.
고합 창립 50주년 기념식 준비 위원회는 이번 50주년 기념식에 각 섬유패션단체장과 업계 인사들에게도 초청장을 발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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