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편니트직물 하반기부터 회복될 듯
수요국 수입 줄어 물량고갈 지역별 명암 갈려

새해 경기 전망에 앞서 2015년 경기를 회고해보면 전반적인 경기 불황속에 지역별로 많은 편차를 보였다. 당초 2015년이 2014년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빗나갔다.
상반기까지는 의외로 이집트가 괜찮았다. 이란도 양호했다. 10?11월 반짝 좋았지만 연말 들어 주춤한 상태다. 우리 회사 코라는 중남미를 제외하고는 전 지역을 다 커버하고 있다. 우리 회사가 강한 지역은 원래 동유럽이다. 지난해 크림반도 정세불안 이후로 2015년 10월 까지는 굉장히 부진했다.
또 터키가 큰 시장인데 터키의 유력 업체들이 잇따라 부도를 내고 폐업하는 바람에 터키시장이 내려앉았다. 심지어 두바이의 빅바이어인 모 사장이 파산위기에 몰려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최근에는 두바이 시장에서 이란과 이라크, 이집트 쪽과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새해 경기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2015년 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회사의 경우 주력 시장인 동구권에 워낙 물건이 안들어가 새해에는 물량이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한다. ITY를 중심으로 자카드, 아세테이트직이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본다.
물론 복병은 있다. 남아공의 경우 환율이 70% 가까이 올랐다. 터키와 이집트도 환율 때문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란과 이집트 시장은 베이직 아이템은 안될것 같다. 현지 공장들이 자꾸 생겨나 베네치아 등 웬만한 것은 자국 공장에서 거의 조달하고 있다. 이란과 이집트 등지에 ITY와 베네치아가 수출이 크게 감소된 이유다.
따라서 한국 환편업체들은 고급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 아세테이트ㆍ자카드, 연사물 등 강연직물쪽에 포커스를 맞춰야 될 것 같다.
반면 베트남과 스리랑카,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쪽은 타지역에 비해 사정이 나은 편이다. 환편직물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경쟁도 치열하지 않는 유망시장이다.
새해경기를 전망해볼 때 적어도 하반기부터는 니트직물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있다. 그동안 경기가 워낙 부진해 물량이 들어가지 못한 시장이 너무 많아 구매력이 생길 것으로 보는 것이다.
또 하나 환율이 다시 오르는 추세를 보이는 것이 호재라고 본다. 미국 금리인상 이후 원ㆍ달러 환율이 1200원 선까지 갈 것으로 보여져 섬유수출에는 단비가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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