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사값 1년새 100불 폭락 경기 최악
새해도 경기 기대 못해 - 특수사 개발로 돌파구 마련

2015년 면방 경기는 사상 최악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 원면가격은 2014년 말과 2015년 말이 동일한 수준이지만 면사 가격은 고리당 100달러가 폭락했다. 면방업계의 눈덩이 적자가 어느 정도인지 국외자들도 짐작이 갈 수 있다. 2010년 국제 원면 파동으로 면사값이 고공행진하던 반짝경기가 지난 후 내리 5년 동안 면방 경기는 깊은 불황의 터널에 갇혀있다. 
원인이야 여러가지이지만 한마디로 국내외적으로 공급과잉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원면 생산국들의 면사 투매가 들불처럼 번지고 한국 업체들이 뒤늦게 뛰어든 베트남도 자체소비가 불가능해 공급과잉이 심각하다.
알려진대로 베트남의 면방설비는 기업 당 몇만추 규모의 한국과 달리 중국과 대만기업이 제각기 20만추에서 최고 100만추 규모의 매머드 공장을 잇따라 짓고 있다. 이미 베트남의 면방설비 규모가 700만추에 달하고 3-5년내에 1000만추 규모로 폭증할 추세다.
여기에 중국 경기침체로 중국의 면사 수요가 줄어들면서 인도를 필두로 한국과 베트남 모두 공급과잉으로 인한 재고 체화로 투매가 기승을 부렸다. 한국의 대방(大紡)들도 쌓이는 재고를 감당 못해 막장투매가 기승을 부려 시장질서가 급격히 붕괴되고 면방회사 마다 눈덩이 적자로 경영위기에 봉착해있다.
지난 10월부터 가격은 더욱 내려앉아 코마 30수 기준 품질이 떨어진 인도산은 고리당 480달러에, 품질이 한국산과 동일한 베트남산은 500달러, 한국산은 오퍼 가격이 530달러이지만 베트남산과 비슷한 가격에 막장투매되고 있다.
국내 면방업체마다 고리당 30-50달러씩 적자를 감수하며 물량 처리에 급급하는 악순환이 연중 내내 이루워지고 있다.
새해 경기 전망 역시 밝은면 보다 어두운 그림자가 계속 드리워질 것으로 보여져 걱정이다. 1?2월부터 본격 성수기에 진입해 폭락한 가격을 어느 정도 회복 시켜야 함에도 녹록치 않아 각 사마다 고민이다. 대량 수요처인 의류수출 벤더들이 바이어의 가격 후려치기를 이유로 원자재 가격 인상을 어느 정도  수용할지 기대 반ㆍ우려 반 상태이다.
더욱이 한ㆍ베트남 FTA가 12월 20일부터 발효돼 8% 관세가 폐지되면서 베트남산 면사의 국내 반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면방업계는 더 이상의 막장투매로 스스로 자멸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새해에는 코마사 비중을 줄이고 고급 특수사 개발로 방향을 틀어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총력을 경주할 것으로 본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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