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링·BSR 연구 보고
지구 온난화 영향 커

캐시미어 섬유가 더욱 귀해질 전망이다.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과 비영리단체 BSR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구 기후 변화가 이미 글로벌 캐시미어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비즈니스오패션지의 보도에 의하면 현재 600억 유로에 해당하는 글로벌 럭셔리 마켓 중 40억 유로를 캐시미어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또한 캐시미어 니트웨어 의류는 명품 의류 시장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명품 시장에서 예전보다 조금 더 편안하고 캐주얼한 의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캐시미어는 아주 높은 가격을 호가하며 소수만이 찾던 과거에서 벗어나 대중적으로 유행하는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니클로와 H&M과 같은 브랜드에서도 약 80 달러의 가격에 캐시미어 니트웨어를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캐시미어와 스판덱스를 합성해 조금 더 편안한 느낌의 섬유로 만들어진 의류를 판매하는 브랜드도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캐시미어의 공급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캐시미어는 글로벌 상 연간 1만5000~2만 미터톤이 생산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자재의 소싱에 특히 공을 들여, 몽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섬세한 캐시미어를 구입한다. 대부분의 나머지 캐시미어는 중국에서 생산된다.
염소에서 얻는 캐시미어는 자연의 초원 환경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 때문에 캐시미어가 환경과 기후 변화에 민감하게 되는 것이다.
UN개발계획에 의하면 현재 90%의 몽고 지역은 건조지로, 최근 사막화 되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10년에 이 지역에서는 여름의 심한 가뭄으로 인한 먹이 부족 현상과 잇따른 극도의 추운 겨울 날씨로 인해 900만 마리의 염소가 폐사하는 일이 벌어졌다.
저드(Dzud)라고 불리는 극한의 추위는 가축들을 폐사시키기도 하지만, 겨울의 일반적으로 추운 날씨는 염소들로 하여금 고품질의 따뜻한 털을 기르게끔 한다. BSR의 보고는 2036년에서 2060년까지를 전망할 때, 기후 온난화 현상이 염소의 겨울철 자라나는 털을 점차 소멸시킬 수 있으며 캐시미어의 품질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했다.
케링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비즈니스에 많은 천연 자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공급망의 기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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