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協 ‘K패션 프로젝트’
차이나패션위크 중 진행
버커루·지센 등 4개社 참여
현지 미디어·바이어 주목

K-패션이 중국 패션산업의 심장부에 태극기를 꽂았다.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는 지난달 30일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중국패션협회의 공식 초청을 받아 차이나패션위크에 참가해 ‘K-패션 프로젝트 인 차이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차이나패션위크는 1997년 이후 매년 3월, 10월 열리는 중국 대표 패션위크로 지난 10월에는 해외 브랜드 90여개, 해외 디자이너 70여명, 135개 중국 브랜드가 참가하는 대형 패션 이벤트다.
이번 ‘K패션 프로젝트’에는 세계로 시장을 넓히고 있는 ‘버커루’, ‘제시뉴욕’을 비롯해 도시의 젊은 워킹걸을 타깃으로 하는 ‘지센’, ‘트위’ 등 4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쇼의 포문을 연 데님 브랜드 버커루는 ‘노동자의 옷’ 또는 ‘젊은이들의 옷’으로만 알고 있는 데님 의류와 고급 사교클럽의 취미인 승마 액세서리를 조합한 스타일링으로 프리미엄 진의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를 보여줬다. 이후 블랙&화이트 의상을 기본으로 자신감 넘치는 현대 여성을 표현한 제시뉴욕, 여름철에 어울리는 마린 룩으로 무대를 꾸민 트위, 모델들에게 꽃을 들려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긴 지센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글로벌 마케팅 행사인 K-패션 프로젝트는 한국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주요 패션 도시 상하이에서 K-패션 브랜드 연합 패션쇼를 통해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한국 브랜드의 인지도와 K-패션의 위상을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이번 행사 역시 중국 현지 메이저 미디어 및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국 패션 브랜드를 홍보하고 비즈니스 연계를 지원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K-패션 홍보대사인 유명 스타일리스트 패트리샤 필드와 스타일 디렉터인 김우리 대표가 직접 스타일링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원대연 한국패션협회 회장은 “K-패션이 국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시장 진입과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유망 브랜드를 적극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한중 FTA 체결에 따른 한국 패션 브랜드의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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