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삼일방 등과 협업…기존보다 신축성 월등
LA전시회 호평…ZARA, H&M 바이어 공략 거뜬

한국패션산업연구원(원장 김충환)은 ‘글로벌전문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금보섬유, 휴비스, 삼일방직, 에스케이니트, 앤디아이, 프리앤메지스 등 6개 기업, 그리고 한국자카드연구소, 한국섬유소재 연구원 등 2개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랜덤구조 방적기술이 적용된 천연복합소재를 활용한 패션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번 개발 제품은 인체친화성과 기능성을 모두 겸비해 2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의류용으로 적용돼온 면, 마 등의 천연섬유는 우수한 흡습성과 인체친화성을 가지고 있지만 직물 상태에서 신축성 발현에 제약이 있었다.
이에 공동 연구진은 PTT와 면섬유를 활용한 복합소재 개발을 통해, 라이크라를 사용하지 않고도 인장신도를 16~20% 수준으로 향상시켜 기존 면섬유 대비 최대 2배의 신축성을 부여했다. PTT(poly trimethylene terephthalate)는 폴리에스테르 원사의 일종으로 기존의 합성구조를 바꿔, 촉감이 나일론보다 좋으면서도 친피부적인 특성을 가진 원사를 말한다.
개발 소재는 마섬유가 갖는 천연섬유 고유의 슬러브 효과를 발현할 수 있어, 여성복 시장을 필두로 본격적인 제품화를 앞두고 있다. 연구원은 이번 개발은 천연섬유와 같은 랜덤 구조 슬러브를 형성시키는 단섬유 제어 방적조건 설정이 핵심기술 요소라고 밝혔다.
금보섬유 이응보 상무는 “지난 9월 ‘LA Int'l Textile Show 2015 F/W' 에 참가해 바이어 반응을 살펴본 결과, 인체친화성과 신축성이 복합된 개발 소재가 차별화된 표면효과까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흥미로워했다” 며, “향후 기능성과 표면 텍스쳐를 더욱 보완하여, 차별적 속성을 중시하는 ZARA나 H&M, COS 등 글로벌 SPA 브랜드의 여성복 바이어를 집중 공략할 것” 이라고 밝혔다. 천연섬유의 인체친화성 및 합성섬유의 기능성을 갖춘 하이브리드형 소재 개발로, 향후 캐주얼과 남성복 시장으로 사업 영역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