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했다”… 소재 혁신DNA, 쇼케이스로 이식

- 패션에 逆트렌드 제안 적중

- 5회 쇼케이스 에피파니 성료

- 남성소재 확대… 호평 일색 

영우 T&F LEAD 쇼케이스 전경

오늘날 패션기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혁신’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혁신을 이뤄낸 기업은 시장의 선택을 받는 반면, 현실에 안주해 구태를 고집하는 기업은 쓰디쓴 패배의 잔을 들어야만 한다.

하지만 이런 혁신은 비단 패션기업에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다. 특히 B2B비즈니스 중심의 섬유산업은 그동안 패션에 종속된 영역으로 수동적인 전개방식에 머물러 왔지만, 최근 디자인·가격과 더불어 소재가 패션의 핵심 소구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안주’보다 ‘혁신’을 선택한 섬유기업의 성공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우 T&F LEAD(대표 전재성,이영숙·이하 영우)는 혁신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혁신 섬유기업으로 꼽힌다.

영우는 2013년부터 패션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수주전시회가 아닌 자체 트렌드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소재 경향과 새로운 아이템, 다가오는 트렌드 방향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패션정보사의 못지않은 쇼케이스의 높은 완성도와 정확한 소재 트렌드 진단은 매년 참관객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영우는 지난 6~7일 양일간 여섯 번째 쇼케이스를 안양 영우 본사 전시장에서 진행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영우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대상 속에서 갑자기 경혐하는 영원한 것에 대한 감각’이라는 의미의 ‘에피파니(EPIPHANY)’를 키워드로 여성복 17 S/S와 남성복 1617 F/W 시즌의 소재트렌드를 각각 제시했다.

각 패션 브랜드의 특성에 맞게 더욱 섬세하고 정확하게 소재를 제안하기 위해 세부 테마를 구성해 참관한 관계자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여성복은 모던·페미닌·스포티즘·캐쥬얼 등 4가지 테마로, 남성복은 모던·스포티즘·캐쥬얼 등 3가지 테마로 각각 세분화했다.

이를 소재와 테마별 INSPI·MOOD 영상, 키 스타일, 소재 및 칼라 동향과 심층 컨설팅 등 다양한 도구와 채널을 통해 아이디어와 소재 트렌드를 제안함으로써 더욱 디자이너들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쇼케이스에는 ‘캘빈클라인’ ‘클럼모나코’ 등을 함께 전개하는 SK남성복 통합팀을 비롯해 ‘빨질레리’ ‘로가디스컬렉션’ ‘본’ ‘TNGT’ ‘코모도스퀘어’ 등 국내 남성복 리딩브랜드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영우의 첫 남성복 소재 도전이었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신세계톰보이 코모도 스퀘어 사업부장 박석용 이사는 “시즌 테마를 소재에 불어넣어 정확하게 전달하고, 소재의 차별성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정확히 제안해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고, 캘빈클라인의 김병규 디자이너는 “요리사가 좋은 식재료를 보면 신이 나는 것처럼, 디자이너로서 무척 설레는 전시회였고, 영우의 특수 나일론 계열 ‘소재와 럭셔리 린넨 컬렉션은 오는 시즌에 바로 반영하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영우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브랜드 관계자와 디자이너들에게 이들의 시즌 콘셉트와 더불어 세밀한 맞춤형 소재 컨설팅 및 기획상담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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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INTERVIEW - 최리아 영우 T&F LEAD 전략기획실장

“남성소재 확대로 영우 기획·개발력 UP”

 

영우 T&F LEAD 최리아 실장

- 다섯 번째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총평한다면.

“영우는 여성복 패션 소재 전문기업으로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만큼, 남성복까지 영역을 확장해 토털 쇼케이스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큰 도전이었다. 하지만 소재 전문회사가 하는 트렌드 쇼케이스인데다 안양이라는 지역적 핸디캡, 철저한 시간 예약제 등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50여팀, 120여명의 패션 관계자들이 방문해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 구체적인 상담실적이 궁금하다.

“실적은 수치로 말하기보다는 다르게 해석하고 싶다. 쇼케이스를 통해 얻은 영감과 만족감은 숫자로 계산하기 어렵지 않은가.(웃음) 기분 좋은 창작의 영감, 바른 옷을 만들고 싶다는 동기부여, 바쁜 일상에서 잠시 얻는 휴식과 재충전 등 오감으로 전해지는 긍정적인 피드백이야 말로 진정한 실적이 아닐까 싶다.”

 

- 에피파니 콘셉트를 통해 전달하고 나누고자 했던 핵심은 무엇인가.

“에피파니는 ‘현현(顯現)’이라는 뜻으로, 평범하고 일상적인 대상 속에서 갑자기 경험하는 영원한 것에 대한 감각, 새로운 시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인들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풍요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하고 있다. 소재에 있어서도 이미 존재하는 원사와 소재 결합을 다르게 재구성하고 가공하여 신선한 콘셉트와 접근 방식을 제안하고 싶었다.”

 

- 남성 소재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번에 공개한 남성 소재에 대한 평가와 영우가 갖고 있는 향후 남성 소재 비즈니스의 비전은.

“남성복 브랜드와의 소통은 무척 즐거웠다. 여성 소재 가운데서도 시즌·젠더 무관한게 남성복에 적용할 수 있는 소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고, 원단의 폭도 다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대체적으로 남성복 소재에서는 여성복만큼 트렌드 컬러를 반영한 소재를 즉각적으로 찾기 어려웠었는데, 영우에서는 다양하고 트렌디한 팔레트에서 바로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점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앞으로도 새로운 영역과의 만남은 영우가 가진 장점 중의 하나인 소재 기획력과 개발력에 더욱 좋은 시너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이번 쇼케이스 공개한 소재의 비즈니스 진행 상황은.

“어김없이 쇼케이스가 끝나고 나면 추가 상담 및 본사 내사 상담, 샘플·행거 문의 등으로 즉각적인 반응이 온다. 철저한 사후관리, 지속적인 맞춤형 상담·기획 또한 쇼의 한 부분이다. 영우에게 쇼케이스는 늘 진행형이다.(웃음)”

 

- 다음 쇼케이스 일정과 내용을 소개한다면.

“2016년부터는 또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할 예정이다. 여성·남성과 전체 시즌을 병행하는 특성을 살려 쇼케이스를 연 1회로 통합하고, 행사의 규모를 확장해 더욱 크고 새로운 장소에서 또 다른 콘텐츠와의 결합을 구상하고 있다. 늘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혁신을 거듭하고자 하는 만큼, 내년 10월을 기대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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