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판매처 확보안된 단순임가공 진출 상당수 실패 불보듯
업종간 동반진출 바람직. 국내 700개사 진출 포화상태
섬유염색공단 허가 내세워 한국기업 유인 분양가 폭리 경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타결되면서 가장 큰 수혜국으로 지목되고 있는 베트남을 향해 국내 섬유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다시 러시를 이룰 기세이지만 뒤늦게 베트남 진출이 성공을 보장 받기 어렵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TPP협상 타결을 계기로 베트남에 섬유 염색전용공단 조성을 명분으로 국내 업체 유인전략을 펴고 있는 일부 인사들의 분양가 폭리 가능성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와 함께 단독 또는 스트림간 동반 진출이 아닌 단순 임가공을 목표로 진출할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경고를 귀담아 들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본지가 베트남 진출기업과 관련업계를 대상으로 조사한바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유무역 경제권 출범을 위한 미국과 일본주도의 TPP협상이 타결돼 12개국 참여국가의 비준을 거쳐 내년말부터 정식 발효될 것으로 보여진다.
TPP협상이 발효되면 베트남이 가장 큰 수혜국이 될 것이 확실시 된 가운데 베트남을 향한 국내 섬유 패션기업의 신규진출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베트남에는 이미 한국 섬유패션기업 중 416개 봉제 전문기업과 제직, 편직, 염색가공, 면방 업체를 포함해 금년 6월 말 현재 총 682개 기업이 진출해 이지역에 나갈만한 기업은 거의 대부분 진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베트남 자체 섬유 봉제기업은 물론 중국과 대만 섬유업체들이 상상을 초월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면방, 제직, 편직, 염색공장 등 전방위 버티칼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특히 중국과 대만계 회사들의 공장규모는 1개사가 4방 1km 부지위에 버티칼 시스템을 이미 구축했거나 추진중인 곳도 여러곳 있어 심각한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 섬유기업이 너도나도 베트남 진출을 모색하거나 검토중에 있으나 경계해야할 요소가 한 두가지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신중을 기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는 뒤늦게 베트남에 진출하는 기업 중 자체 판매 시스템이 갖춰진 업체가 투자하는 것은 가능성이 있지만 스트림간 동반진출이 아닌 단순 임가공을 목적으로 진출한다는 것은 위험한 요소가 많으며 이 경우 거의 100%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기존 진출업체들이 이같은 함정을 모르고 단순 진출했다가 멍든 회사들이 부지기수이며 일단 뒤늦게 철수 하려고 해도 손실이 너무 커 낭패를 보기 일쑤라는 것이다.
중국 기업들은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도 걱정하지 않은 것은 베트남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베트남에서 판매하고 안팔린 재고는 전량 중국 본토로 가져가 처리할 수 있는 시장이 기다리고 있어 아무런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기업은 베트남에서 소화하거나 제3국으로 수출하지 못하면 한국으로 가지고 오는 것도 용이하지 못해 포화상태인 공급과잉 상황에서 그것도 판매처가 보장되지 않는 단순임가공 업체의 베트남진출은 사실상 실패를 각오해야 한다는 충고를 명심해야 된다는 것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베트남에 진출한 일부 중소 봉제기업이 현지에서 쌓아놓은 인맥 등을 활용해 섬유염색 공단 허가를 받아놓고 높은 가격으로 부지 분양사업을 할려는 땅장사 개념의 한국 기업인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부분도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에는 개별기업들이 진출해 편직, 염색, 봉제 등 버티칼 시스템을 구축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고 개별기업들이 독자공장을 구축해 운영중에 있으나 섬유염색전용공단을 조성중이거나 추진하는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실제 다낭에 조성중인 팬코와 덕산 인터프라이스의 전용공단과 대규모 신발업체인 태광실업이 베트남과 캄보디아 국경 근처에 100만평 규모의 염색전용 공단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밖에 모 봉제업체 진출기업이 호치민 인근에 염색공단 조성 허가를 받아 분양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토지분양 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잘 파악하고 계약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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