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섬유경기부진 염료재고 늘자 큰 폭 인하
염색업계ㆍ염료가 인하ㆍ할당관세 적용 채산 도움

그동안 독점생산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가파르게 가격을 올렸던 중국산 염료가격이 최고 20% 수준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염색업계는 오는 10월부터는 인하된 염료 가격을 적용받게 돼 가공물량 부족에 따른 임가공료 인하로 채산이 악화된 염색 가공 업계가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패션칼라조합연합회(회장 한재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염료 생산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중국의 염료 생산 업체들이 가격을 수시로 인상해온 일방통행을 거듭해 왔으나 세계적인 섬유경기 침체로 염료수요가 줄어들고 염료재고가 쌓이면서 9월들어 염료 수출가격을 전달에 비해 20%내외씩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산성염료 블랙(BLACK)의 경우 kg당 4550원에서 3900원으로 내렸고, 분산 블랙의 경우 3500원에서 3150원으로, 분산 옐로우 (YELLOW)는 1만 8800원에서 1만 6000원으로 각각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현지에서 내린 염료 가격이 국내에 적용 되는데는 1.5-2개월이 소요되는 염료 유통과정을 감안하면 이 내린 가격은 10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여 진다.
다만 염료 오퍼가격이 20%정도 내렸지만 달러강세로 인한 원화절하로 실질 인하효과는 15% 정도로 축소될 것으로 보여지지만 염색 가공에서 절대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염료가격이 내리면서 염색 가공업계는 제조원가에서 이 부분 5%수준의 원가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염색가공 업계는 패션칼라조합연합회가 앞장서 정부에 건의해 금년 1월부터 염료할당 관세를 적용받고 있어 기본관세 8%에서 할당관세 2%를 적용한데 따라 연간 염료수입 부문에서 총 72억원 규모의 관세 절감효과를 보고 있다.
따라서 염색가공업계는 염료수입 가격인하와 할당관세 적용에 따라 그동안 염색가공료 인하로 인한 채산악화의 악순환에서 다소 숨통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 10월부터는 계절적인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염색가공 물량도 상당수준 증가할 것으로 보여져 염료가격 인하와 가공물량 증가가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
한편 염료가격에 이어 수입 계면황성제 가격도 소폭 인하됐으나 원화절하로 인한 부담과 연계해 볼 때 가격 인하에 반영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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