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P사, 프랑화 강세로 한국업체 러브콜
EN1073인증 품질보증 필수ㆍ장기 납품 가능

“코리아 방호복을 구합니다”
스위스의 방호복 업체가 최근 급등하는 스위스 프랑화 때문에 자체 생산을 중단하고 한국산 수입을 위해 한국 업체를 찾고 있다고 KOTRA 취리히 무역관이 전해왔다.
KOTRA 취리히 무역관측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스위스 최대 방호복 업체 P사를 방문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무역관 관계자가 방문한 P사는 스위스 유일의 원자력 발전소 보호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1955년에 설립했다.
이 회사는 방사능 보호복뿐 아니라 바이러스로부터 개인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장비를 제조하고 판매하고 있다.
현재 매출의 70%를 수출이 차지하고 있으며 제품 대부분을 독일로 수출하고 있다.
이처럼 60년 년 동안 방호복을 전문 제조 판매해온 P사가 돌연 외국으로부터 수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스위스 프랑화의 강세 때문이다.
무역관과 P사에 따르면 최근 메르스, 에볼라와 같은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백신개발, 전염병 연구, 환자보호용 의복뿐 아니라 관련 장비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2015년 1월 스위스-유로 고정환율제 폐지에서 비롯된 스위스 프랑화 강세로 수출에서 큰 손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 생산 단가가 15% 가량 증가함에 따라 제조에서 수입으로 사업 방향을 바꾸고 있으며, 급기야 KOTRA 취리히 무역관에 이를 공급해줄 수 있는 한국기업을 수배해 달라고 문의해온 것.
P사는 한국의 방호복 생산기업에 몇가지 전제조건도 제시했다.
△사람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만큼 품질보증 선행 △원자력 발전소용 방호복은 EN1073인증, 화학ㆍ제약산업용 방호복은 EN944인증 필수 △장기간 납품 가능하고 사양 또한 중요하므로 영어소통이 가능한 업체 등이다.
무역관에 따르면 스위스에서 방호복을 생산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보니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다.
2014년 기준 방호복이 포함된 의복 수입시장 규모는 2466만 달러로 전년대비 2.69% 증가했다.
무역관 측은 “현재 한국제품의 스위스 시장 점유율은 소규모지만 2014년 수출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어 점차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며 “P사처럼 스위스 프랑화의 강세로 자체생산을 줄이고 아시아 등 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기업의 스위스 진출이 한결 쉬워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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