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마카오 판매량 급감
유럽은 두 자리 수 성장률

영국의 패션 리테일러 버버리가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고전 중이다.
버버리는 최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판매가 6월말 종료된 분기에 낮은 한자리수 단위로 감소했다고 WSJ 등 매체를 통해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판매가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나타낸 것과 대조를 이룬다.
판매의 감소는 특히 홍콩에서 현저히 나타났다.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하면 아시아 지역의 판매가 낮은 한자리 수로 나마 증가했을 것이라고 버버리는 전했다.
중국은 럭셔리 제품의 가장 큰 시장으로, 정부가 반부패 방침을 실시하기 시작하고부터 럭셔리 제품의 시장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하이엔드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홍콩과 마카오에서 쇼핑을 하던 본토인들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최근 유로화의 약세로 인해 중국인들이 유럽의 매장을 찾아 럭셔리 물품을 구매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환율을 감안할 때 유럽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 하는 편이 덜 비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버버리 뿐 아니라 유럽의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들도 중국 및 아시아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찌와 이브 생 로랑의 모회사 케링은 3월 종료된 분기에 동일 매장 판매가 환율 변동을 감안하지 않았을 때 0.6 퍼센트 감소했으며, 이는 홍콩과 마카오에서의 수요가 감소한 때문이라고 전했다. 에르메스 또한 1분기 실적 보고에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특히 홍콩과 마카오에서 판매가 부진해졌다고 전했다.
동시에 유럽과 중동, 인도, 아프리카의 1분기 판매는 두 자리 수로 성장했다. 버버리는 여행객들에 의한 럭셔리 제품 구입이 판매 증가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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