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센서’이어‘ 쏠라볼’까지 섬유 최초 2회수상‘ 새역사’
기능·가격·동물보호 3박자… 4년뒤 1200억 달성 전망

 기능성 소재 전문기업 벤텍스(대표 고경찬)가 자체 개발한 광발열 충전재‘ 쏠라볼’이 2015년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2011년 스스로 변신하는 스마트 섬유‘오토센서’에 이은 두 번째 쾌거이다. 2회 수상은 섬유산업 최초일 뿐 아니라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GS칼텍스, LG화학 등 10여개 대기업과 경쟁해 당당히 기술의 독창성과 중요성을 인정받아 섬유산업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은 세계최초 태양광 발열 충전재 쏠라볼은 볼(ball) 타입 첨단 충전재로 특수 케미컬이 햇빛을 받으면 진동·충돌하면서 수 초 안에 10도 이상 온도가 올라가는 원리를 이용한 첨단 소재다. 기존 고가의 오리나 거위 다운보다 가격은 월등히 저렴하지만, 10도 이상 따뜻하며 물빨래도 가능하고, 정전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겨울철 중의류 대체 충전제이다. 여기에 더해다운재킷 한 벌을 만들기 위해 35마리 이상의 오리가 희생되었던‘동물 학대’ 문제까지 단번에 해결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박은호 벤텍스 차장은“ 쏠라볼은 ㎏당 9500원 정도로, 6만5000원인 덕다운보다 약 7배, 13만원인 구스다운보다 약 14배 저렴하고, 특수 케미컬로 제작돼 인체에무해하며 녹색기술 인증도 받아
환경 보호에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쏠라볼은 이미 블랙야크, K2등 국내 기업은 물론 미국 나이키, 파타고니아와도 계약을 맺어내년부터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쏠라볼의 양산을 위해 벤텍스는 지난 5월13일 경기도 포천시 설운동에 힐링팩토리 1·2공장에 이은 제 3공장‘ 쏠라텍’을준공했다. 건평 1650㎡(약 500평)규모로 건설된 제 3공장은 향후 연간 900~1000톤의 쏠라볼을 생산해 드라이존, 메가히트RX를 생산하는 1공장과 파워클러 히터렉스를 생산하는 2공장과 함께 힐링팩토리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박 차장은“ 지난해 12월 쏠라볼을 출시한 이후 국내외 유명 브랜드에 소개돼 올해 5월까지 10억원어치 주문을 확보했으며 올해 매출 50억원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1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쏠라볼은 아웃도어·캐주얼 군복 등 각종 의류와 더불어 건축용·농업용 보온단열재로도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2019년
까지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매출1200억원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매일경제신문이 주관하고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는 2015년28주차 IR52 장영실상의 시상식은 22일 오전 11시 서울 매경미디어센터 12층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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